공정委도 주시하는 허니버터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최대 화제가 되고 있는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사진)이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의 인사청문회 질의서에까지 등장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2일 “허니버터칩을 비인기 상품과 같이 구입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법이 금지하는 ‘끼워팔기’가 될 수 있다”며 “거래 행위에 불공정 요소가 없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 소속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4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사전 질의서에서 지적한 부당 마케팅 의혹에 대한 답변 내용이다.

허니버터칩은 지난 8월 출시된 후 4개월간 140억원어치가 판매된 해태제과의 빅히트 상품이다. 매장에 입고되자마자 바로 품절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소매점이 허니버터칩과 잘 안 팔리는 비싼 과자를 묶어 판매하는 경우가 나오면서 불공정 판매 논란이 일고 있다.

해태제과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사원들은 소매점에 물건을 공급하는 역할만 할 뿐 가격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소매점 차원의 마케팅일 뿐 제조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고가 판매 논란에 대해서는 “통상 허니버터칩은 작은 봉지가 1500원, 큰 봉지가 3000원에 판매되는데 일부 온라인 쇼핑 사이트나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이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스낵류는 권장가격 제도가 적용되지 않아 제조사가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