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내년에도 쉬운 영어 출제 기조가 이어질 것이며 수학도 다소 평이하게 낼 것임을 시사했다.

조용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채점결과 브리핑에서 “쉬운 영어 방침에 따른 ‘풍선효과’를 막고 수포자(수학이 어려워 포기하는 수험생)를 줄여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있어서 수학 B형을 다소 쉽게 출제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6학년도 수능이 어떤 난이도로 출제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수능출제운영개선위원회가 출범 중이고 거기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수정답을 인정한 생명과학Ⅱ의 등급 영향을 묻자 조 본부장은 “④번 선택자들의 등급이 하락한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도 구체적으로 산출하지 않았다”며 “8번 문항을 복수정답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