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3분기 실적] 코스닥, 3곳 중 1곳 순손실…IT부품·방송서비스 '눈물'
코스닥시장 상장사 세 곳 중 한 곳이 올 3분기에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코스닥 상장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감소했다. 제조, 방송서비스, 정보기술(IT)부품 업종의 이익 감소폭이 컸다.

2일 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679개사(연결 재무제표 기준)의 3분기 매출은 총 30조80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82% 줄었다. ‘알맹이’(이익)는 더 크게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은 1조4116억원으로 19.33%, 순이익은 9396억원으로 10.26% 감소했다. 순손실을 낸 코스닥 상장사는 242개사로 전체 상장사의 35.64%에 달했다.

1~3분기 누적으로도 수익성 악화가 확연했다. 매출 규모는 총 90조296억원으로 0.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9월 대비 9.80%, 순이익은 23.09%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까지 5.44%에서 올해 4.90%, 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3.83%에서 2.94%로 뒷걸음질쳤다. 올해 1000원짜리 상품을 팔아 손에 쥔 돈이 29원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올 3분기 방송서비스 업종의 순이익 감소율이 38.55%로 가장 컸다. IT부품(-37.86%)과 제조(-36.28%) 분야 종목들도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통신서비스 분야 종목의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655.66%로 가장 돋보였다. 디지털콘텐츠(197.01%)와 금융(185.19%)업의 순이익 증가율도 높은 편이었다.

개별기업 중 올 3분기 가장 큰 순이익을 낸 종목은 컴투스(409억2800만원)였다. 동서(285억원) 하림홀딩스(271억원) 파라다이스(256억원) 메디톡스(21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합병 이후 303억원의 순손실로 적자전환한 다음카카오는 코스닥 기업 중 가장 성적이 나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