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복합소재 사업 가속…자동차용 부품소재 양산
SKC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복합소재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SKC는 차체 충격을 줄이는 서스펜션의 핵심 부품인 자운스 범퍼를 독일계 부품업체에 공급한다고 2일 발표했다.

자운스 범퍼는 자동차 서스펜션에 장착돼 금속 스프링과 함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소모성 부품이다.

이 회사는 자운스 범퍼 원료로 합성고무나 합성수지처럼 탄성이 좋은 고분자 화합물인 엘라스토머 계열의 폴리우레탄을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했다. 지난 8월 연산 300만개 규모의 공장도 준공했다. SKC는 독일 부품사에 공급하는 자운스 범퍼는 내년에 출시되는 국내 자동차 업체의 소형차 신규 모델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장석 SKC 부회장(사진)은 “자운스 범퍼 사업화는 SKC의 폴리우레탄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며 새로운 고기능 소재로 진출한 사례”라며 “2020년까지 연간 1억개의 자운스 범퍼를 공급해 연매출 2000억원으로 세계 시장의 30%를 점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운스 범퍼의 세계시장 규모는 5500억원 안팎으로 독일 화학기업인 바스프가 세계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SKC는 자운스 범퍼 기술을 응용해 철도레일, 가전, 승강기 등의 충격 완화 제품도 개발 중이다. 태양광 접착제, 액화석유가스(LPG) 선박용 고단열 코팅제 등 고기능성 특수소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7%대인 특수소재 매출을 2018년 30% 이상으로 끌어올려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