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vs 호날두…"발롱도르 양보 못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2연패냐,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다섯 번째 수상이냐.’

국제축구연맹(FIFA)은 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롱도르(Ballon d’Or)의 최종 후보 3인으로 호날두, 메시와 함께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를 지명했다. 프랑스어로 ‘골든볼’을 뜻하는 발롱도르는 프랑스의 축구 잡지 ‘프랑스풋볼’이 1956년부터 시상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2010년부터는 FIFA와 손잡고 ‘FIFA 발롱도르’로 공식 명칭을 바꿨다.

최근 수년간 발롱도르는 ‘축구의 신(神)’이라고 불리는 메시와 호날두의 2파전으로 진행됐다. 메시가 2009년부터 4년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호날두가 메시를 제치고 5년 만에 트로피를 되찾았다. 독일의 골키퍼 노이어가 함께 후보에 올랐지만 이변이 없는 한 올해에도 메시와 호날두의 2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호날두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12경기에 출전해 20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득점 3위인 메시(10골)와 두 배 이상 격차를 벌렸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도 통산 23골을 터뜨리면서 역대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맞서는 메시 역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74골째를 넣으며 역대 최다골 기록을 세웠고,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최다골(253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발롱도르 수상자는 209개 FIFA 가맹국의 감독과 주장, 기자들의 투표로 선정되며 내년 1월1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