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GS 대표에 정택근 사장…'쇄신 인사'로 위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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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지주사 대표 교체…3개 계열사 수장도 바꿔
허창수 회장 막내동생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승진
허창수 회장 막내동생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승진
GS가 네 개 계열사의 사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국제 유가 급락 등의 여파로 GS칼텍스 등 주력 계열사가 적자의 늪에 빠지는 등 그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분위기 쇄신용 인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GS는 2일 그룹 인사를 통해 지주회사인 (주)GS와 GS글로벌, GS EPS, 해양도시가스 등 네 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2004년 7월 LG그룹에서 분리된 이후부터 그룹 살림을 챙겨온 서경석 부회장(67) 대신 정택근 GS글로벌 사장(61)을 (주)GS 대표이사에 기용한 것은 변화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적 부진 탓에 임원 승진폭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위해 부단한 혁신을 요구해온 허창수 회장이 조직 전체에 위기 의식을 불어넣기 위한 인사를 했다는 분석이다.
◆네 개 계열사 사장 교체
GS는 (주)GS 대표이사에 정 사장을 기용하고 GS글로벌 대표에는 이완경 GS EPS 사장(60)을, 발전 계열사인 GS EPS 대표에는 고춘석 해양도시가스 대표(부사장)를 내정했다. 광주 나주 등 전남 지역 도시가스업체인 해양도시가스 대표는 김명환 GS칼텍스 대외협력실장(60)이 맡는다.
GS가 이처럼 계열사의 사령탑을 전격 교체한 것은 그만큼 변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룹 전체 매출의 65%가량을 차지하는 GS칼텍스가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연속 영업적자를 내는 등 최악의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GS칼텍스는 2분기에 710억원, 3분기에 144억원의 적자를 냈다. GS건설 등 다른 계열사들도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 사장은 GS그룹의 변화를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영업 기획 재무 등에 두루 밝은 그는 2009년 GS글로벌(당시 (주)쌍용)을 인수한 첫해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철강 석유화학 석탄 등 산업재 트레이딩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등 성과를 이끌어냈다.
평소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이지만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료 출신인 서 부회장은 경영 전반에 대한 지원 역할을 맡게 된다.
그룹 관계자는 “작년 말 정기인사 때는 대표이사 교체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그룹 경영환경 등을 고려해 일부 계열사 사장단이 교체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원 승진폭 크게 줄어
그룹 측은 올 들어 꾸준히 조직 개편 등이 이뤄진 만큼 연말 임원인사는 조직 안정과 주력 사업의 효율성 및 영업력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미래 핵심사업 전략을 견인해 새로운 도약을 추구해 나갈 수 있는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승진폭은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허 회장의 막내 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사장(57)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을 비롯해 29명의 임원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가 이뤄졌다. 부회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6명, 전무 승진 2명, 상무 신규 선임 16명, 전보 5명 등이다. 지난해 승진·전보 임원이 44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34% 줄어든 것이다.
GS칼텍스 경영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김형국 전무(52)와 GS홈쇼핑 영업본부장인 김호성 전무(53)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김태형 GS글로벌 전무(56)와 우무현 GS건설 전무(56)도 각각 영업총괄본부장(COO) 부사장과 건축부문대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엔텍 대표이사인 김태우 전무(58)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그룹 인사 명단
◈(주)GS▷대표이사 사장 정택근
◈GS에너지◎신규선임<상무>▷최영민 전지소재연구소장
◈GS칼텍스◎승진<부사장>▷김형국 경영기획실장◎신규선임<상무>▷김승 안전환경(생산)부문장▷김영필 RM부문장▷김희수 운영부문장▷이봉희 대리점사업/소매지원부문장◎전입<상무>▷조기형
◈해양도시가스▷대표이사 부사장 김명환
◈GS이엠◎승진<전무>▷조창래 대표이사
◈GS리테일◎신규선임<상무>▷김종수 CVS 중부권영업부문장
◈GS홈쇼핑◎승진<부회장>▷허태수 대표이사<부사장>▷김호성 영업본부장◎신규선임<상무>▷선희철 e상품사업부장▷곽재우 트렌드사업부장▷이성복 영상사업부장
◈GS EPS▷대표이사 부사장 고춘석◎승진<전무>이종훈 생산부문장◎신규선임<상무>▷강호용 생산부문 바이오매스발전소담당
◈GS글로벌▷대표이사 사장 이완경◎승진<부사장>▷김태형 영업총괄본부장(COO)◎신규선임<상무>▷노원호 물류사업부장 겸 (주)PLS 대표▷유장열 철강1사업부장
◈GS엔텍◎승진<부사장>▷김태우 대표이사
◈GS E&R◎신규선임<상무>▷임철현 유류영업본부장▷김부용 캐나다법인장
◈GS건설◎승진<부사장>▷우무현 건축부문대표◎신규선임<상무>▷박춘홍 플랜트시운전담당▷이용준 사업지원2담당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GS는 2일 그룹 인사를 통해 지주회사인 (주)GS와 GS글로벌, GS EPS, 해양도시가스 등 네 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2004년 7월 LG그룹에서 분리된 이후부터 그룹 살림을 챙겨온 서경석 부회장(67) 대신 정택근 GS글로벌 사장(61)을 (주)GS 대표이사에 기용한 것은 변화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적 부진 탓에 임원 승진폭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위해 부단한 혁신을 요구해온 허창수 회장이 조직 전체에 위기 의식을 불어넣기 위한 인사를 했다는 분석이다.
◆네 개 계열사 사장 교체
GS는 (주)GS 대표이사에 정 사장을 기용하고 GS글로벌 대표에는 이완경 GS EPS 사장(60)을, 발전 계열사인 GS EPS 대표에는 고춘석 해양도시가스 대표(부사장)를 내정했다. 광주 나주 등 전남 지역 도시가스업체인 해양도시가스 대표는 김명환 GS칼텍스 대외협력실장(60)이 맡는다.
GS가 이처럼 계열사의 사령탑을 전격 교체한 것은 그만큼 변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룹 전체 매출의 65%가량을 차지하는 GS칼텍스가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연속 영업적자를 내는 등 최악의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GS칼텍스는 2분기에 710억원, 3분기에 144억원의 적자를 냈다. GS건설 등 다른 계열사들도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 사장은 GS그룹의 변화를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영업 기획 재무 등에 두루 밝은 그는 2009년 GS글로벌(당시 (주)쌍용)을 인수한 첫해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철강 석유화학 석탄 등 산업재 트레이딩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등 성과를 이끌어냈다.
평소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이지만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료 출신인 서 부회장은 경영 전반에 대한 지원 역할을 맡게 된다.
그룹 관계자는 “작년 말 정기인사 때는 대표이사 교체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그룹 경영환경 등을 고려해 일부 계열사 사장단이 교체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원 승진폭 크게 줄어
그룹 측은 올 들어 꾸준히 조직 개편 등이 이뤄진 만큼 연말 임원인사는 조직 안정과 주력 사업의 효율성 및 영업력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미래 핵심사업 전략을 견인해 새로운 도약을 추구해 나갈 수 있는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승진폭은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허 회장의 막내 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사장(57)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을 비롯해 29명의 임원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가 이뤄졌다. 부회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6명, 전무 승진 2명, 상무 신규 선임 16명, 전보 5명 등이다. 지난해 승진·전보 임원이 44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34% 줄어든 것이다.
GS칼텍스 경영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김형국 전무(52)와 GS홈쇼핑 영업본부장인 김호성 전무(53)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김태형 GS글로벌 전무(56)와 우무현 GS건설 전무(56)도 각각 영업총괄본부장(COO) 부사장과 건축부문대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엔텍 대표이사인 김태우 전무(58)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그룹 인사 명단
◈(주)GS▷대표이사 사장 정택근
◈GS에너지◎신규선임<상무>▷최영민 전지소재연구소장
◈GS칼텍스◎승진<부사장>▷김형국 경영기획실장◎신규선임<상무>▷김승 안전환경(생산)부문장▷김영필 RM부문장▷김희수 운영부문장▷이봉희 대리점사업/소매지원부문장◎전입<상무>▷조기형
◈해양도시가스▷대표이사 부사장 김명환
◈GS이엠◎승진<전무>▷조창래 대표이사
◈GS리테일◎신규선임<상무>▷김종수 CVS 중부권영업부문장
◈GS홈쇼핑◎승진<부회장>▷허태수 대표이사<부사장>▷김호성 영업본부장◎신규선임<상무>▷선희철 e상품사업부장▷곽재우 트렌드사업부장▷이성복 영상사업부장
◈GS EPS▷대표이사 부사장 고춘석◎승진<전무>이종훈 생산부문장◎신규선임<상무>▷강호용 생산부문 바이오매스발전소담당
◈GS글로벌▷대표이사 사장 이완경◎승진<부사장>▷김태형 영업총괄본부장(COO)◎신규선임<상무>▷노원호 물류사업부장 겸 (주)PLS 대표▷유장열 철강1사업부장
◈GS엔텍◎승진<부사장>▷김태우 대표이사
◈GS E&R◎신규선임<상무>▷임철현 유류영업본부장▷김부용 캐나다법인장
◈GS건설◎승진<부사장>▷우무현 건축부문대표◎신규선임<상무>▷박춘홍 플랜트시운전담당▷이용준 사업지원2담당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