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 영문명 ECLAC)가 2일(현지시간) 중남미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하향 조정했다.

칠레 산티아고에 있는 ECLAC는 이날 올해 중남미지역의 경제가 작년보다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네 차례 연속 하향 조정한 것으로 지난 8월 전망은 2.2% 성장이었다.

위원회는 성장률 전망을 낮춘 이유로 글로벌 경기 회복 부진, 상품 가격 하락, 금융 불확실성, 외부 수요 부진 등을 꼽았다.

ECLAC는 내년에는 중남미 지역의 경기가 회복돼 성장률이 올해의 두 배인 2.2%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률 전망은 지역적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중앙아메리카 및 스페인어 사용 카리브해 국가의 올해 성장률은 3.7%로 높게 나타났다. 내년에도 이들 국가의 성장률은 4.1%로 예상됐다.

반면, 남아메리카 국가들의 성장률은 올해 0.7%, 2015년 1.8%로 낮게 예측됐다. 카리브 해 지역의 영어 사용 국가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1.9%,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 빠른 속도의 성장을 할 국가는 파나마(7.0%), 볼리비아(5.5%), 도미니카공화국·니카라과(이상 5.0%)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