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소매업체들이 1일(현지시간)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 할인판매 행사에서 매출 신기록을 세우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일 온라인 시장조사기관인 콤스코어(ComScore)에 따르면 아마존·타깃·시어즈 등 대형 소매업체들이 전날 사이버 먼데이에 올린 매출 총액은 약 25억 달러(2조776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수립된 최고 기록인 21억 달러(2조3325억 원)보다도 19%나 증가한 수치다.

온라인 쇼핑객들이 지난해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제품을 구입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객 수는 올해 1억2690만 명으로, 지난해 1억3160만 명보다 3.6% 줄었다고 콤스코어 측은 전했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객 수가 감소한 것은 업체 대부분이 지난주 초부터 온라인 할인판매를 시작한 데다 일부 제품은 오는 5일까지 할인판매가 이어져 온라인 쇼핑 수요가 골고루 분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쇼핑객 가운데 40.8%는 사이버 먼데이에 직장에 출근한 뒤 오전에 물품을 구입했으며, 18%는 점심시간을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미소매연맹(NRP) 측은 전했다.

특히 온라인 매출의 39%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지면서 휴대전화를 비롯한 모바일 기기가 온라인 시장의 `총아'가 되고 있다고 NRP 측은 덧붙였다.

사이버 먼데이는 추수감사절이 끝난 뒤 돌아오는 첫 번째 월요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상생활로 돌아온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는 것을 빗댄 신조어다. 지난 2005년 NRP의 온라인 닷컴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