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소비 회복 기대에 반등…다우 사상 최고치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판매 실적 호조에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2.75포인트(0.58%) 오른 1만7879.5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8.46포인트(0.60%) 상승한 4755.81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66.55로 13.11포인트(0.64%) 올랐다.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11월 판매실적을 발표했다.

GM은 11월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한 11만5818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2.6% 증가를 웃돈 수준으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11월 실적이다.

같은 기간 피아트 크라이슬러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7만839대를 판매했다. 시장 예상치인 16% 증가를 뛰어넘었고, 200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가 급락에 따른 가솔린 가격 약세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소형트럭)의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다. 블랙프라이데이 판촉행사도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

짐 케인 GM 대변인은 "유가 하락이 SUV와 픽업트럭 뿐 아니라 전체 자동차 판매에 기여했다"며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 개선과 임금 상승, 실업률이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판매 실적 호조에 피아트 클라이슬러와 GM은 각각 2% 1% 상승했다.

유가가 하루만에 급락했지만 정유주는 강세를 보였다. 엑손모빌은 1.99%, 셰브론은 2.05%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2달러12센트(3.1%) 하락한 배럴당 66.88달러를 기록했다.

장 중 발표된 미국 10월 건설지출 지표도 양호했다. 전달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예상 증가율인 0.6%를 웃돌았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