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상생하는 광주·전남·전북
세계 대학 96위
논문 피인용 세계 4위
체계적 연구지원시스템 결실
세계 대학 96위
논문 피인용 세계 4위
체계적 연구지원시스템 결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올해 지역화 세계화의 두 날개로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연구 역량을 인정받으며 명문대학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양한 지역사업을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으로서의 위상도 다져나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GIST는 올해 ‘2014~2015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공학·기술 분야 세계 96위에 올랐다. 국내 대학 중에는 4위로 평가됐다. 이 분야 1위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차지했으며 스탠퍼드대와 캘리포니아공대(칼텍), 프린스턴대, 영국 케임브리지대가 차례로 2~5위를 기록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의 2014년 세계대학평가에서는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 세계 4위로 평가받았다. 세계 4위는 지난해 6위에 이어 GIST가 이 부문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순위다.
올해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서는 칼텍이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이스라엘 바이츠만과학연구소, 미국 하버드대가 2~3위를 차지했다. 미국 록펠러대와 스웨덴 캐롤린스카연구소가 GIST에 이어 5위와 6위로 평가됐으며 스탠퍼드대와 MIT는 8위와 10위에 올랐다.
이 같은 연구 역량은 국내에서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았다. 한국연구재단이 최근 11년간(2002~2012년) 대학과 연구소 등 국내 연구기관이 발표한 논문 실적을 비교·분석한 결과 GIST가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율’ 국내 1위를 기록했다.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율은 한 연구기관이 발표한 전체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논문 가운데 피인용 수가 (세계 기준으로) 상위 1%인 우수 논문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논문의 피인용 수가 많을수록 학문적 영향력과 주목도가 크다는 의미이며, 연구기관의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율이 높을수록 해당 기관의 연구 역량과 논문의 질이 우수하고 학계에서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
2~5위는 포스텍(1.55%) 이화여대(1.49%) 경상대(1.34%) 삼성전자(1.33%) 순이다. 특히 GIST(1.72%)는 일본 도쿄대(1.66%)와 교토대(1.3%), 중국 칭화대(1.22%)와 중국과학원(1.23%) 등 아시아 주요 연구기관보다도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기 태양전지 분야 최고 권위자인 이광희 신소재공학부 교수(차세대에너지연구소장)은 2007년 사이언스지 게재 논문이 재료과학 분야의 국내 피인용 1위 논문으로 꼽혔으며, 최희철 환경공학부 교수가 2005년 환경과학 분야 국제저널인 ‘환경과학기술’에 발표한 논문은 ‘환경·생태학’ 분야에서 국내 피인용 1위 논문(제1저자 기준)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성과의 비결은 GIST에 뿌리 내린 연구지원시스템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GIST는 안정적인 교육·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모든 신임 교원에게 ‘스타트업 펀드’를 지원하고 있다. 또 연구 업적이 우수한 교원을 대상으로 정년퇴임 후에도 GIST에 남아 실험실 운영 등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GIST 시니어 펠로’제도 등을 도입, 연구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연구 역량에 대한 예우 및 보상에 최선을 다한 것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교수 업적 평가 시 논문이 게재된 SCI급 저널의 순위에 따라 가점을 보다 세분화해 부여하는 등 수준 높은 연구 성과에 대해선 확실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점도 특징이다.
재학생도 교수의 연구파트너로 연구에 참여할 기회를 보장하고 스스로 연구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결실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조병기 연구처장은 “6개 학부로 연구 분야가 집중된 GIST가 2개 분야에서 1위 논문을 배출한 것은 지난 20년 동안 연구 분야에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공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작고 강한 대학으로서 우수 연구 성과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수월성 중심으로 연구 업적을 평가하는 등 기관의 연구 역량을 키워온 성과”라고 평가했다.
GIST는 올해 각종 행사 등을 통해 지역에 뿌리 내리기 작업도 그 어느 때보다 충실하게 진행했다. 인근 지역 초등학생들이 GIST의 특화 연구 분야인 레이저를 체험할 수 있는 과학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래 과학자의 꿈도 심어주고 있다.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과학 이론 강의와 실험·실습, 토론 및 발표,연구소 견학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기부 프로그램 ‘반짝이는 과학, 과학융합 스팀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받기도 했다. GIST는 내년 2월 열리는 두 번째 행사에서는 전남지역 중·고교까지 참가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자체 발굴해 보유한 바이오 의료 및 에너지 등 6개 분야의 사업화 유망 기술을 전시하고 현장 종합기술박람회를 통해 희망 기업인들에게 기술도 이전했다.
이관행 총장직무대행은 “주요 연구소의 기능을 더 강화하고 국제화 역량을 제고해 세계와 경쟁하는 우수 연구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사업을 보다 많이 발굴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중추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의 2014년 세계대학평가에서는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 세계 4위로 평가받았다. 세계 4위는 지난해 6위에 이어 GIST가 이 부문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순위다.
올해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서는 칼텍이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이스라엘 바이츠만과학연구소, 미국 하버드대가 2~3위를 차지했다. 미국 록펠러대와 스웨덴 캐롤린스카연구소가 GIST에 이어 5위와 6위로 평가됐으며 스탠퍼드대와 MIT는 8위와 10위에 올랐다.
이 같은 연구 역량은 국내에서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았다. 한국연구재단이 최근 11년간(2002~2012년) 대학과 연구소 등 국내 연구기관이 발표한 논문 실적을 비교·분석한 결과 GIST가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율’ 국내 1위를 기록했다.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율은 한 연구기관이 발표한 전체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논문 가운데 피인용 수가 (세계 기준으로) 상위 1%인 우수 논문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논문의 피인용 수가 많을수록 학문적 영향력과 주목도가 크다는 의미이며, 연구기관의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율이 높을수록 해당 기관의 연구 역량과 논문의 질이 우수하고 학계에서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
2~5위는 포스텍(1.55%) 이화여대(1.49%) 경상대(1.34%) 삼성전자(1.33%) 순이다. 특히 GIST(1.72%)는 일본 도쿄대(1.66%)와 교토대(1.3%), 중국 칭화대(1.22%)와 중국과학원(1.23%) 등 아시아 주요 연구기관보다도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기 태양전지 분야 최고 권위자인 이광희 신소재공학부 교수(차세대에너지연구소장)은 2007년 사이언스지 게재 논문이 재료과학 분야의 국내 피인용 1위 논문으로 꼽혔으며, 최희철 환경공학부 교수가 2005년 환경과학 분야 국제저널인 ‘환경과학기술’에 발표한 논문은 ‘환경·생태학’ 분야에서 국내 피인용 1위 논문(제1저자 기준)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성과의 비결은 GIST에 뿌리 내린 연구지원시스템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GIST는 안정적인 교육·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모든 신임 교원에게 ‘스타트업 펀드’를 지원하고 있다. 또 연구 업적이 우수한 교원을 대상으로 정년퇴임 후에도 GIST에 남아 실험실 운영 등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GIST 시니어 펠로’제도 등을 도입, 연구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연구 역량에 대한 예우 및 보상에 최선을 다한 것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교수 업적 평가 시 논문이 게재된 SCI급 저널의 순위에 따라 가점을 보다 세분화해 부여하는 등 수준 높은 연구 성과에 대해선 확실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점도 특징이다.
재학생도 교수의 연구파트너로 연구에 참여할 기회를 보장하고 스스로 연구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결실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조병기 연구처장은 “6개 학부로 연구 분야가 집중된 GIST가 2개 분야에서 1위 논문을 배출한 것은 지난 20년 동안 연구 분야에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공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작고 강한 대학으로서 우수 연구 성과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수월성 중심으로 연구 업적을 평가하는 등 기관의 연구 역량을 키워온 성과”라고 평가했다.
GIST는 올해 각종 행사 등을 통해 지역에 뿌리 내리기 작업도 그 어느 때보다 충실하게 진행했다. 인근 지역 초등학생들이 GIST의 특화 연구 분야인 레이저를 체험할 수 있는 과학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래 과학자의 꿈도 심어주고 있다.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과학 이론 강의와 실험·실습, 토론 및 발표,연구소 견학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기부 프로그램 ‘반짝이는 과학, 과학융합 스팀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받기도 했다. GIST는 내년 2월 열리는 두 번째 행사에서는 전남지역 중·고교까지 참가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자체 발굴해 보유한 바이오 의료 및 에너지 등 6개 분야의 사업화 유망 기술을 전시하고 현장 종합기술박람회를 통해 희망 기업인들에게 기술도 이전했다.
이관행 총장직무대행은 “주요 연구소의 기능을 더 강화하고 국제화 역량을 제고해 세계와 경쟁하는 우수 연구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사업을 보다 많이 발굴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중추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