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무역 환경 개선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 6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3일 발표한 '2014년 수출입 전망 및 2015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수출액은 올해보다 4.3% 증가한 601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수입은 5.5% 늘어난 5570억 달러로 440억 달러 규모의 무역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수출은 세계 무역환경 개선, 조업일수 증가 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선박(7.4%), 반도체(6.0%), 디스플레이(6.9%) 등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휴대전화를 비롯한 무선통신기기(-4.6%), 석유제품(-2.5%)은 부진할 전망이다.

수입은 유가 하락에도 국내 경기 개선과 생산 확대로 올해보다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내년 무역환경은 미약하나마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경제 저성장의 일상화(New Normal), 미국 금리인상, 엔저 지속 등 위험 요인도 산재해 있다"며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충, 신흥시장 개척, 온라인 사업 활성화를 통한 수출 확대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세계경제는 선진국 수요 확대, 신흥국 경기 개선에 힘입어 올해(3.3%)보다 높은 3.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교역량은 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 무역 규모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세가 둔화됐음에도 주요국에 비해 선전하면서 4년 연속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수출은 5년 연속 세계 7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수출은 중소·중견기업 수출 확대, FTA 네트워크 확충이 호재로 작용한 반면 대중 수출 부진과 수출단가 하락이 악재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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