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공습이 본격화한다. 온·오프라인 통합 추세와 맞물려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확산될 전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3일 내놓은 ‘2015년 ICT 10대 주목 이슈’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경제에 이어 ICT 산업에서도 이미 ‘G2(미국 중국)’의 시대가 열렸다고 진단했다. 2013년 기준으로 중국 ICT 시장 규모는 한국의 약 6배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무엇보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ICT 기업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영향력이 저가 스마트폰을 넘어 초고화질(UHD) TV,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 기기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O2O는 사물인터넷(IoT) 시대 가장 유망한 사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사업자들이 연 300조원 규모의 오프라인 상거래 시장을 겨냥해 각종 IoT 기술을 적용한 O2O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다. 오프라인 사업자들도 매장 등 기존 자산과 온라인을 결합해 온라인 사업자의 공세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국내 시장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이 고급형 스마트폰과 위상을 나란히 하는 주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기기 대중화에 따라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 미디어도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 쇼핑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는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라인은 모바일 메신저에서 플랫폼 대결 제2라운드를 펼칠 것이란 예상이다.
HLB의 간암 신약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계열사 지분을 지속 매입하고 있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FDA는 처방약 사용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미국 동부시간 3월 20일(한국시간 21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HLB의 간암 신약은 글로벌 임상 3상을 종료한 후, 지난해 5월 FDA로부터 승인을 기대했다. 그러나 항서제약의 제조시설(CMC) 문제로 보완요청(CRL)을 받았고, 이번에 승인을 재도전하고 있다. 승인을 받을 경우, 국내 기업이 기술 수출없이 자력으로 모든 임상과 개발을 종료하고 FDA로부터 항암제 승인을 받은 첫 사례가 된다.HLB는 간암 신약으로 승인이 날 경우 상당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승인이 보류 또는 지연될 경우 일시적인 주가하락은 불가피하다. 이같은 이유로 승인일이 다가오면서 주가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진양곤 회장이 계열사 지분을 계속해서 매입하고 있다. 진 회장은 FDA 심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1월에 HLB바이오스텝 주식을 21만여주 장내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에는 HLB제넥스 주식을 8만1000주 매수한 바 있다.올해 들어 진 회장의 장내지분 매입은 속도를 더했다. 지난 1월에는 HLB이노베이션 주식을 10만주, HLB제넥스 주식을 10만주 이상 매수했고, 2월에는 다시 또 HLB바이오스템 7만5200주, HLB이노베이션 13만주를 매수했다. 전일까지 HLB바이오스텝 주식을 1만8000주를 매입했다.이처럼 FDA 심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진 회장은 계열사 지분을 계속 매입했다. HLB바이오스텝을 40여만주, HLB이노베이션을 23만주, HLB제넥스 주식을 18만5000주를 매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FDA의 신약 승인
봄이 다가오면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해진 A씨(23)는 요즘 고민이 많다. 아침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콧물이 흐르고, 밤에는 코가 막혀 잠을 이루지 못해 다음날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A씨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 다가오는 봄이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 계절성 비염, 봄철 증상 악화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 털 등의 특정 항원에 면역계가 과민 반응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한국 인구의 15~20%가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22년 19세 이상 성인의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은 2012년에 비해 4.4% 증가했다. 환경오염, 미세먼지 증가, 생활습관 변화 등의 요인이 알레르기 비염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알레르기 비염은 통년성과 계절성으로 나뉜다. 통년성 비염은 1년 내내 코감기 같은 증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주로 집먼지진드기와 같은 실내 알레르기 유발 물질 때문에 발생한다.최근에는 반려동물의 털과 비듬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례도 늘었다. 이에 비해 계절성 비염은 계절별로 증상이 나타난다. 봄철에는 꽃가루가 주요 원인이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있다.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질환으로 대개 1~2주 내 호전된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검사와 진단이 필요하다.알레르기 비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면역항암제가 잘 듣는 환자를 찾는 생체지표(바이오마커) 연구는 세계 의학자 사이에 ‘핫토픽’이다.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 등이 암 환자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였지만 여전히 약효를 가늠할 ‘절대 지표’가 부족해서다.박세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사진)는 11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면역항암제 효과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며 “공간전사체 분석 결과와 결합해 유전자 발현 위치를 확인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역항암제를 활용할 땐 암세포 표면에 많은 특정 단백질(PD-L1) 등을 토대로 적절한 환자군을 가려낸다.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이면 면역항암제를 단독으로 쓰고, 50% 미만이면 면역항암제에 화학항암제를 병용 투여한다. 하지만 아직 ‘반쪽 지표’라는 평가를 받는다. PD-L1 수치가 낮아도 면역항암제를 단독으로 썼을 때 약이 잘 들을 수 있어서다. 이런 환자에겐 쓰지 않아도 될 화학항암제를 쓰는 ‘과잉치료’(오버트리트먼트)가 된다.박 교수는 AI로 면역항암제 효과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 2022년 항암 치료 분야 최고 학술지인 ‘미국임상종양학회지’에 발표했다. 미국 하버드대, 엠디앤더슨암센터 등의 글로벌 의학자가 주도하는 분야에서 한국 의학자가 성과를 낸 것이다. 3년 연속 이 학술지에 연구자 주도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한 ‘단골 저자’다. 로슈 자회사 제넨텍에 근무하며 신약 개발 연구에 참여한 그는 2023년 한국판 노벨의학상으로 불리는 분쉬의학상 젊은의학자상을 받았다.박 교수가 발표한 연구는 암세포 주위에 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