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다산기술상] 최의성, 효모 활용한 고효율 백신 생산
최의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사진)은 지난 30년간 바이오 촉매 및 대사공학 기술개발과 효모 재조합 발현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바이오 기술 산업화에 기여했다.

효모 발현 시스템 원천기술 개발을 통한 고효율 의약용 재조합 단백질 생산 기술과 효모 전세포를 활용한 백신 생산 플랫폼 기술 등을 개발했다. 해당 백신 플랫폼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동물백신 생산에 적용함으로써 돼지 서코 바이러스 질병 예방을 위한 고효율 백신을 값싸게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정밀화학 소재 생산에 필수적인 효소 리파제(lipase)의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등 학술논문 게재 80편, 국내특허 44건, 국제특허 11건을 등록했다.

효모 전세포를 활용한 백신 생산 플랫폼은 안전성이 높고 경제적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효모 숙주세포를 이용해 항원 단백질 유전자를 만들었다. 여기에 백신에서 중요한 바이러스 유사입자(VLP) 형성을 유도해 면역성을 증진하도록 했다.

최 책임연구원이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한 CALB 리파제는 첨단 정밀화학 소재 합성용 바이오 촉매다. 화학 전자 등 정밀화학 소재 합성반응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핵심 효소다. 효모 한세눌라 몰리포르파 균주의 표면 발현 기술과 분자진화 기술을 활용해 개발했다. CALB 효소 생산 시 낮은 온도에서 발효를 진행해야 하는 걸림돌을 해결했다. 이 기술은 다른 산업용 효소 전반에 걸쳐 적용이 가능한 기술로, 국내 벤처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