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투어 '화려한 부활'…"美 PGA투어 한판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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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대회 늘어 총 47개로 PGA와 대회 수 같아져
세계화 내세워 아시아·아프리카서도 경기 치러
매킬로이·스텐손 등 유럽파 선전도 위상 회복 한몫
세계화 내세워 아시아·아프리카서도 경기 치러
매킬로이·스텐손 등 유럽파 선전도 위상 회복 한몫
유럽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추락했던 유러피언(EPGA)투어가 적극적인 세계화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41개 대회까지 규모가 줄었던 유러피언투어는 2015시즌 6개 대회를 신설, 미국 PGA투어와 같은 47개 대회를 치른다.
◆6개 대회 신설, PGA와 대회 수 같아
유러피언투어는 4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게리플레이어CC에서 열리는 네드뱅크골프챌린지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돌며 1년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내년 11월 DP월드투어챔피언십까지 이어지는 대회는 모두 47개, 2개 대회를 늘린 2014~2015 PGA투어와 경기 수가 같아졌다. 유러피언투어와 PGA투어는 마스터스, 디오픈 등 메이저대회와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등을 공동 주관한다.
2012시즌 46개 대회를 치렀던 유러피언투어는 경제 위기와 함께 대회 수가 2014시즌 41개까지 줄었다. 하지만 글로벌 진출 덕분에 예전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 유러피언투어는 무대를 유럽 대륙에 한정하지 않고 아프리카, 아시아 단체와의 협력으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신설된 타일랜드클래식(태국), 히어로인도오픈(인도), 선전인터내셔널(중국) 등은 모두 아시아에서 열린다. 5월 열리는 아프라시아뱅크모리셔스오픈은 유러피언투어와 션사인투어, 아시안투어 등 3개 단체가 처음으로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PGA투어가 멕시코, 중국,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3개 대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회를 미국에서 여는 등 세계화 측면에서 걸음마 수준인 것과 비교된다.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대회의 위상도 키워간다는 게 유러피언투어의 전략이다.
키스 워터스 유러피언투어 대회운영위원장은 “유럽, 남아공, 중국, 중동 등 다양한 국가의 날씨를 고려해 새 시즌 일정을 세웠다”며 “각기 다른 환경에서 진행되는 만큼 더 다양하고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럽 선수들 강세도 흥행 견인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6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7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유럽 출신 선수들이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등 미국 선수들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유러피언투어의 부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들은 PGA투어에서 활동하면서도 유러피언투어의 주요 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하고 있다. 2012년 시즌이 끝난 뒤 마르틴 카이머(독일), 니콜라 콜사츠(벨기에) 등 당시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PGA투어로 주 활동무대를 옮겼던 것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지난달 23일 막을 내린 2014 유러피언투어 마지막 대회였던 DP월드투어챔피언십은 유러피언투어의 커진 위상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 시즌 마지막 대회였지만 매킬로이, 스텐손, 로즈 등 상위권 선수들이 출전해 최종 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며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골프 역사에 남을 명승부’라고 평가했다.
유러피언투어 파이널시리즈는 내년 10월29일 ‘유러피언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BMW챔피언십을 시작으로 4개 대회를 치른다. 파이널시리즈는 올 시즌 보너스를 500만달러 늘려 4대 대회 총상금 규모가 3050만달러(약 339억5000만원)로 커졌다. 페덱스컵(상금 3200만달러·약 356억2000만원)과 규모가 비슷해졌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유러피언투어는 4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게리플레이어CC에서 열리는 네드뱅크골프챌린지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돌며 1년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내년 11월 DP월드투어챔피언십까지 이어지는 대회는 모두 47개, 2개 대회를 늘린 2014~2015 PGA투어와 경기 수가 같아졌다. 유러피언투어와 PGA투어는 마스터스, 디오픈 등 메이저대회와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등을 공동 주관한다.
2012시즌 46개 대회를 치렀던 유러피언투어는 경제 위기와 함께 대회 수가 2014시즌 41개까지 줄었다. 하지만 글로벌 진출 덕분에 예전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 유러피언투어는 무대를 유럽 대륙에 한정하지 않고 아프리카, 아시아 단체와의 협력으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신설된 타일랜드클래식(태국), 히어로인도오픈(인도), 선전인터내셔널(중국) 등은 모두 아시아에서 열린다. 5월 열리는 아프라시아뱅크모리셔스오픈은 유러피언투어와 션사인투어, 아시안투어 등 3개 단체가 처음으로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PGA투어가 멕시코, 중국,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3개 대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회를 미국에서 여는 등 세계화 측면에서 걸음마 수준인 것과 비교된다.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대회의 위상도 키워간다는 게 유러피언투어의 전략이다.
키스 워터스 유러피언투어 대회운영위원장은 “유럽, 남아공, 중국, 중동 등 다양한 국가의 날씨를 고려해 새 시즌 일정을 세웠다”며 “각기 다른 환경에서 진행되는 만큼 더 다양하고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럽 선수들 강세도 흥행 견인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6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7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유럽 출신 선수들이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등 미국 선수들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유러피언투어의 부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들은 PGA투어에서 활동하면서도 유러피언투어의 주요 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하고 있다. 2012년 시즌이 끝난 뒤 마르틴 카이머(독일), 니콜라 콜사츠(벨기에) 등 당시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PGA투어로 주 활동무대를 옮겼던 것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지난달 23일 막을 내린 2014 유러피언투어 마지막 대회였던 DP월드투어챔피언십은 유러피언투어의 커진 위상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 시즌 마지막 대회였지만 매킬로이, 스텐손, 로즈 등 상위권 선수들이 출전해 최종 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며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골프 역사에 남을 명승부’라고 평가했다.
유러피언투어 파이널시리즈는 내년 10월29일 ‘유러피언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BMW챔피언십을 시작으로 4개 대회를 치른다. 파이널시리즈는 올 시즌 보너스를 500만달러 늘려 4대 대회 총상금 규모가 3050만달러(약 339억5000만원)로 커졌다. 페덱스컵(상금 3200만달러·약 356억2000만원)과 규모가 비슷해졌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