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제 금융시장에 울려퍼지는 유가급락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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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각종 부작용과 시장혼란도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1주일 만에 10% 넘게, 그리고 6개월간 38%나 떨어져 배럴당 60달러대 중반으로 추락하는 등 유가가 단기 급락하자 이에 따른 후폭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우선 글로벌 채권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경 보도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후 유가가 오르자 에너지 관련 업체들이 앞다퉈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최근 유가가 하락하면서 채권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719조원에 달하는, 에너지 관련업체가 발행한 정크본드들이 문제다. 정크본드의 평균 금리는 올초 연 5.6%에서 지난달 말 연 7.3%로 급등(가격 하락)했다. JP모간은 “유가가 배럴당 65달러 밑에서 3년 이상 지속되면 정크본드의 40%가 디폴트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정크본드 시장에 유동성 문제가 생길 경우 글로벌 자금시장 전체에 급속히 위험회피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
러시아를 비롯해 산유국 통화 및 주식 채권 시장도 상태가 심각하다. 루블화 가치는 지난 1일 하루에만 6.5% 떨어지는 등 1998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2018년 만기 러시아 국채 수익률은 연초 연 7%에서 최근 10%대로 치솟았다. 브라질 헤알, 호주 달러, 노르웨이 크로네 등 주요 원자재 생산국 통화가치 역시 5년래 최저 수준이고 중동 증시는 폭락세다.
유가 약세는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시기도 늦출 수 있다. 미국 제조업 부활을 이끌고 있는 셰일업계에도 지나친 유가하락은 달갑지 않다. 달러 강세와 겹치면 자칫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과거에는 ‘고유가=독(毒), 저유가=약(藥)’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지만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당장 휘발유 값이 당 1500원대에 진입하는 등 기름값이 싸지니 좋긴하다. 하지만 정유 화학업종의 손실확대가 우려되고 건설업계의 중동 수주 감소 등 업종별 지역별 편차는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다. 유가하락의 득실과 파장을 꼼꼼히 따져 대비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에 또 하나의 시한폭탄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글로벌 채권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경 보도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후 유가가 오르자 에너지 관련 업체들이 앞다퉈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최근 유가가 하락하면서 채권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719조원에 달하는, 에너지 관련업체가 발행한 정크본드들이 문제다. 정크본드의 평균 금리는 올초 연 5.6%에서 지난달 말 연 7.3%로 급등(가격 하락)했다. JP모간은 “유가가 배럴당 65달러 밑에서 3년 이상 지속되면 정크본드의 40%가 디폴트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정크본드 시장에 유동성 문제가 생길 경우 글로벌 자금시장 전체에 급속히 위험회피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
러시아를 비롯해 산유국 통화 및 주식 채권 시장도 상태가 심각하다. 루블화 가치는 지난 1일 하루에만 6.5% 떨어지는 등 1998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2018년 만기 러시아 국채 수익률은 연초 연 7%에서 최근 10%대로 치솟았다. 브라질 헤알, 호주 달러, 노르웨이 크로네 등 주요 원자재 생산국 통화가치 역시 5년래 최저 수준이고 중동 증시는 폭락세다.
유가 약세는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시기도 늦출 수 있다. 미국 제조업 부활을 이끌고 있는 셰일업계에도 지나친 유가하락은 달갑지 않다. 달러 강세와 겹치면 자칫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과거에는 ‘고유가=독(毒), 저유가=약(藥)’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지만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당장 휘발유 값이 당 1500원대에 진입하는 등 기름값이 싸지니 좋긴하다. 하지만 정유 화학업종의 손실확대가 우려되고 건설업계의 중동 수주 감소 등 업종별 지역별 편차는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다. 유가하락의 득실과 파장을 꼼꼼히 따져 대비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에 또 하나의 시한폭탄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