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 유호진, 뉴욕 브로드웨이 '최고 마술쇼' 한국인 첫 공연
“마술을 예술의 단계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지상 최고의 마술쇼로 불리는 ‘더 일루셔니스트(The Illusionists)’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출연한 마술사 유호진 씨(22·사진)는 “꿈의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1996년 세계적인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공연한 이후 18년 만에 다시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인 ‘더 일루셔니스트’는 ‘불가능을 목격하라’는 부제가 붙을 정도로 전 세계에서 최고의 마술사 7명만 출연한다. 지난달 26일 시작해 6주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 손기술을 이용한 카드 마술을 선보이는 유씨는 최연소 출연이라는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유씨는 올해 마술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매직캐슬어워드’를 받는 등 유럽과 미국이 장악한 세계 마술계에 동양인으로는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다. 2012년 세계 마술 올림픽(FISM)에서 64년 역사상 최연소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무대마술 부문에서 종합 우승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