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BP '위대한 탈출' 우수상
전경련은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학계 경제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경제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교육·출판·논문·기고·문화예술·공로상 등 6개 부문에서 한국 사회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이념 확산에 기여한 인사 30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교육부문에서는 정규재tv가 영광을 안았다. 정규재tv는 진짜 보수를 자처하며 시장경제의 효율성에 대한 명쾌한 논증으로 2012년 개국 이래 2000만회에 육박하는 누적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경련은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실장이 치밀한 논리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복잡한 사회현상을 명쾌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일반인의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그만큼 높아졌다”고 시상 이유를 설명했다.
출판부문에선 FKI미디어가 내놓은 ‘나는 왜 자유주의자가 되었나’가 대상을 받았다. 이 책은 소설가 복거일 씨를 비롯한 21명의 자유주의자가 이념적 여정을 진솔하게 서술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올해 전 세계적 관심을 끌었던 토마 피케티 프랑스 파리정치대 교수의 ‘21세기 자본론’의 문제점을 지적한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바로읽기’(안재욱 외 6인 공저·백년동안)와 경제적 불평등이 성장을 촉발시킨다는 사실을 분석한 ‘위대한 탈출’(앵거스 디턴·한경BP)이 선정됐다.
소설가 복거일 씨는 암 투병 중임에도 오히려 더욱 활발하게 저술 활동을 하면서 한국 사회 대표적인 자유주의 논객으로서 주요 언론사 기고, 인터뷰 등으로 시장경제와 자유주의 가치 전파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논문부문에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낙수효과가 존재한다는 점을 밝힌 조동근·빈기범 명지대 교수의 ‘처리량 반응 분석에 의한 대기업과의 협력관계가 중소기업 성장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실증분석’과 경제적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법체계와 집행이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한 김행범 부산대 교수의 ‘법의 지배가 경제적 성과에 주는 영향’이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기고부문에서는 주요 언론에 규제개혁의 필요성과 정치권이 시장에 대한 간섭을 줄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온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이 대상을 받았다. 문화예술부문 대상은 북한 체제의 실상을 알린 장진성 뉴포커스 대표에게 돌아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시장경제대상이 지난 25년 동안 120여건의 수상작을 배출하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이념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