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권대현(10반), 김정훈(5반), 이승민(12반), 이승민(5반) 군. 대구 경신고 제공
왼쪽부터 권대현(10반), 김정훈(5반), 이승민(12반), 이승민(5반) 군. 대구 경신고 제공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총 29명 가운데 4명이 대구 수성구의 경신고에서 나와 화제다.

경신고는 대구지역 만점자 4명을 모두 독차지했다. 수능 만점인 학생은 이 학교 5반 이승민·김정훈, 10반 권대현, 12반 이승민 군이다. 특히 만점자 29명 가운데 이승민이라는 이름이 경신고 2명에 서울 양정고 1명 등 3명이나 나온 것도 또 다른 화제다. 5반 이승민과 12반 이승민은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전교 1등을 차지하는 등 줄곧 선두권을 달렸다. 4명 모두 이과생들로 의예과에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966년 상업전수학교로 출발한 경신고는 1979년 인문계로 전환했다. 인문계 전환 직후인 1980년대부터 경신고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서울대에 진학시키며 신흥 명문 고교로 떠올랐다. 1990년대 이후부터는 지방의 일반계 고교에서는 드물게 40명이 넘는 학생을 서울대에 진학시키기도 했다. 2011년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로 전환했다.

박용택 진학부장은 “이들 4명은 상위권 학생들만 모여 자습하는 특별실에서 매일 밤 11시40분까지 자습하며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