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 출마한 집권 자민당 후보의 대부분이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견해를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이 보도했다.

4일 아사히 신문과 도쿄대 다니구치 마사키(谷口將紀) 교수 연구실이 지난달 중순 각 당 출마 예상자를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회수율 94%) 개헌에 관한 찬성 답변이 자민당 97%, 연립여당 공명당 66%에 달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에서도 찬성이 47%로 반대(34%)보다 많았고 유신당과 차세대당은 찬성률이 각각 94%와 100%였다.

공산당과 사민당은 전원 반대 의견이었다.

여당의 출마 예상자들은 개헌이 필요한 항목에 관해 다소 엇갈린 의견을 밝혔다.

자민당은 개헌 절차를 규정한 96조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34%였고 27%가 전쟁포기와 자위대에 관한 내용을 담은 9조를 꼽았다.

공명당에서는 환경권(42%), 사생활권(29%) 등의 답변이 많았으며 9조를 이유로 선택한 이들은 3%에 그쳤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 설문에서 개헌 찬성 의견을 밝혔으며 개정 항목은 '기타'를 선택하고 "합의 형성이 중요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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