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권위를 내려놓을 때 진정성은 드러난다. 《결단이 필요한 순간》中

자존심 세우기, 자부심 지키기

◇결단이 필요한 순간=
공채 출신 첫 최고경영자(CEO)로 제일기획을 6년간 진두지휘한 저자가 결단의 순간마다 인문고전의 지혜를 빌려다 쓰면서 느낀 것을 정리했다. 확신이 서지 않거나 무엇이 옳은지 알 수 없을 때 ‘자존심을 내세우는 것인가, 자부심을 지키는 것인가’ ‘원칙 있는 융통성인가, 원칙 없는 방종인가’ 등 스스로 곱씹었던 일곱 가지 질문을 소개한다. (김낙회 지음, 센추리원, 328쪽, 1만5000원)


세계 금융전문가가 말하는 돈

◇화폐경제 1·2=중국 CCTV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10부작 ‘다큐’를 책으로 엮었다. 1권에선 화폐가 인류 운명과 경제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쳐 왔는지 보여주고, 2권에선 달러와 유로 엔 위안의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다뤘다. 세계 경제학자와 금융전문가 100여명의 견해를 담았다.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지음, 김락준 옮김, 가나, 328·288쪽, 각 1만5000원 )


2차대전 후 시민의 정치 책임

◇죄의 문제=독일의 대표적인 실존철학자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 사회의 방향을 제시한 지식인 카를 야스퍼스가 쓴 1946년 저작을 완역했다. 전쟁과 잔혹행위에 대한 독일의 정치적 책임과 국가폭력이 자행된 사회에서 보통 시민이 져야 할 책임을 이야기한다. 책 앞뒤에 옮긴이가 붙인 한국어판 해제와 부록이 이해를 돕는다. (카를 야스퍼스 지음, 이재승 옮김, 앨피, 272쪽, 1만5000원)


오프라 윈프리가 말하는 삶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억만장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는 ‘TV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14년간 자신이 발행하는 월간지에 연재한 칼럼을 엄선했다. 저자는 “내가 저항도 해보고 울고 도망치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했으며 가까스로 수긍하고 즐겁게 웃으면서 배운, 그렇게 해서 내가 확실하게 알게 된 삶의 교훈들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오프라 윈프리 지음, 송연수 옮김, 북하우스, 280쪽, 1만3800원)


DMZ에 사는 분홍빛메뚜기

◇비무장지대,곤충=민족분단의 상징이자 ‘생태계의 보고’인 비무장지대(DMZ) 최초의 생생한 곤충도감이다. 멸종위기 동식물 2급인 꼬마잠자리와 왕은점표범나비, 2006년 여름 민통선에서 처음 발견된 분홍빛메뚜기, 요즘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작은녹색부전나비 등 DMZ와 접경지 일원에서 사는 곤충 407종의 이야기를 511컷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담았다. (김계성, 김경희 지음, 세리프, 320쪽,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