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오징어…1년새 가격 2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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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시세
中어선 탓 어획량 급감
中어선 탓 어획량 급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4일 오징어(1㎏) 산지 도매가는 전월 동기(4280원)보다 10%가량 오른 4720원을 기록했다. 1년 전(3904원)과 비교하면 약 20% 오른 것이다.
어획량이 계속 줄고 있는 것이 오징어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수협에서 위탁 판매된 오징어는 2012년 10만2894t에서 지난해 8만4803t으로 17.6% 줄었다. 올 들어서도 어획량은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당초 올해 오징어값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오징어 산란기인 지난 4~5월 정부가 조업을 금지해 개체 수와 어획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어선들이 변수가 됐다. 북한과 지난 5월 체결한 조업약정을 통해 1600척 이상의 중국 어선이 북한 해역에서 조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선들이 오징어가 우리 해역으로 내려오기 전에 미리 낚아채고 있다.
특히 여러 개의 낚시를 이용한 채낚기 방식으로 조업하는 국내 어선과 달리 중국 어선은 대형 쌍끌이 어선으로 조업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어선의 무분별한 어획이 계속될 경우 국내 오징어의 씨가 말라 가격이 더 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