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세계화연구원(한소연)이 창조경제연구회와 공동으로 4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MIT VMS(벤처멘토링서비스)’ 발족식을 열었다.

MIT VMS는 2000년 설립된 미국 MIT 산하 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벤처 멘토링 프로그램 중 가장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IT업계 원로들이 창립한 한소연은 MIT VMS와 제휴해 국내 벤처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MIT 졸업생이 창업한 기업은 2만5800여개로 고용 인원은 330만명에 달했다. 연간 매출은 2조달러를 넘었다.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와 비교했을 때 12위 수준이다.

MIT VMS는 세 명 이상의 멘토가 팀을 이뤄 벤처들에 멘토링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무보수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다른 멘토링과 차별화된다.

한소연이 MIT VMS와 손을 잡은 이유는 한국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서다. 한국에도 벤처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많지만 대부분 국내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지만 일회성이 대부분이다. 한소연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 단계부터 벤처의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찾았던 것. 미국 전역에 연결된 벤처 지원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영태 한소연 이사장은 “청년들을 위한 고급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융합산업 분야의 스타트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도록 육성하는 길밖에 없다”며 “MIT VMS는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