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대만 총통이 3일 집권 여당인 국민당 주석직을 사퇴했다.

마 총통은 이날 오후 국민당 중앙상무위원 회의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9일 실시된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민당 주석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마 총통은 "이번 선거 참패에 대해 당 주석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선거에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100년 국민당 정신을 계승해 나아가야 한다"며 "당이 단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로써 국민당은 내년 1월 신임 주석을 선출하기 전까지 대만 부총통인 우둔이 부주석이 주석직을 대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