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4일 한국콜마가 올해는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났다며 중국에서도 고객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내 증설이 지연되고 있지만 기초체력(펀더멘털) 훼손 요인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나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콜마가 북경 공장을 현재 300억원 CAPA(생산능력)에서 1000억원 규모로 증설 중이지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담으로 인해 증설이 일부 지연됐다"고 전했다.

증설 지연으로 인해 올해 실적에 일부 영향을 주며 목표했던 매출액 360억원은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북경이 회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기초체력(펀더멘털) 훼손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내 현지 고객사의 수가 늘어나고 있어 중국 법인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광저우 공장까지 확보하게 된다면 성장성은 한 층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광저우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었으나 중국 내 토지 소유 연한이 늘어나면서 토지 가격이 많이 상승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장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

박 연구원은 "만약 광저우 공장을 신축이 아닌 인수로 변경한다면 공장 가동 시기는 약 6개월에서 1년 정도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고객사 다변화도 주목했다.

그는 "한국콜마가 내년부터 다수의 대형 글로벌 화장품사로 발주가 시작될 것"이라며 "특히 현재 제품 공급 계약을 진행중인 글로벌사의 경우 고가 브랜드만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고가 브랜드에 납품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