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디플레와 전쟁' 증시 모멘텀 될까…ECB 부양책 '주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기침체(디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유럽중앙은행(ECB)의 행보가 한국 증시에 상승동력(모멘텀)을 제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44포인트(0.58%) 오른 1981.35를 나타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낙관적인 경기 진단과 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추가 부양책의 일환으로 자산매입 대상에 국채가 포함될지 여부가 최대 관심시다.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은 내수 수요 부진에 유가 하락까지 더해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된 상황이다. 시장은 어느 때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ECB 주요 인사들이 지난달 디플레이션 견제 의지와 양적완화 확대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한 바 있어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더 고조됐다.
지난달 17일 드라기 총재는 유럽 의회에 참석해 국채 매입을 포함한 추가 완화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같은달 27일 ECB 수뇌부 회동에선 디플레이션 견제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빅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도 디플레이션 견제가 금융시장 안정보다 우선 순위임을 거듭 강조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 매입 등 추가 부양책 발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ECB가 다양한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어 당분간은 기존 정책 효과를 지켜 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김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ECB는 지난 6월 이후 두 번의 금리 인하와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자산유동화증권(ABS) 및 커버드본드 매입 등 다양한 부양책을 시행해 왔다"며 "오는 11일 2차 TLTRO 입찰도 예정돼 있어 추가 부양책 시행 시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가 부양책 발표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ECB 이벤트가 국내 증시에 추가 모멘텀이 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CB의 부양적 태도가 확인된 상황인 만큼 이번 회의 결과로 실망감이 표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채 매입과 같은 예상외의 선물이 아니더라도 드라기 총재의 전향적인 발언만으로도 시장은 기대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오는 18일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도 유로존 경기부양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재정긴축 속도 조절 요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EU 정상회담에서도 유로존의 재정긴축 완화가 어느 정도 용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이달 중반을 지나면서부터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 신호 강화 등으로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4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44포인트(0.58%) 오른 1981.35를 나타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낙관적인 경기 진단과 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추가 부양책의 일환으로 자산매입 대상에 국채가 포함될지 여부가 최대 관심시다.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은 내수 수요 부진에 유가 하락까지 더해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된 상황이다. 시장은 어느 때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ECB 주요 인사들이 지난달 디플레이션 견제 의지와 양적완화 확대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한 바 있어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더 고조됐다.
지난달 17일 드라기 총재는 유럽 의회에 참석해 국채 매입을 포함한 추가 완화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같은달 27일 ECB 수뇌부 회동에선 디플레이션 견제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빅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도 디플레이션 견제가 금융시장 안정보다 우선 순위임을 거듭 강조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 매입 등 추가 부양책 발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ECB가 다양한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어 당분간은 기존 정책 효과를 지켜 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김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ECB는 지난 6월 이후 두 번의 금리 인하와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자산유동화증권(ABS) 및 커버드본드 매입 등 다양한 부양책을 시행해 왔다"며 "오는 11일 2차 TLTRO 입찰도 예정돼 있어 추가 부양책 시행 시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가 부양책 발표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ECB 이벤트가 국내 증시에 추가 모멘텀이 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CB의 부양적 태도가 확인된 상황인 만큼 이번 회의 결과로 실망감이 표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채 매입과 같은 예상외의 선물이 아니더라도 드라기 총재의 전향적인 발언만으로도 시장은 기대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오는 18일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도 유로존 경기부양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재정긴축 속도 조절 요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EU 정상회담에서도 유로존의 재정긴축 완화가 어느 정도 용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이달 중반을 지나면서부터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 신호 강화 등으로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