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서울반도체의 주가가 여전히 고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4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다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서울반도체의 실적은 3분기 대비 개선되고, 시장 추정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실적 상승동력(모멘텀)이 발생 중"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부진한 발광다이오드(LED) 업황과 여전히 전년 대비 역성장을 나타내고 있는 분기 실적 등을 감안하면 과거와 같은 높은 주가순이익비율(PER)을 적용시키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신규 제품의 수율이 대폭 상승하고 합작법인을 통해 보급형 LED 칩과 패키지가 본격 생산되며 실적이 전년대비 순성장 추세로 전환되기 전까지 보수적 투자전략을 여전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LED 업황은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세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LED조명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 중이지만 유가하락과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수요 증가율이 부진해 예상보다 공급과잉률이 높고, 판가하락이 예상보다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중국 저가업체들의 제품을 예상보다 강하게 구매하는 등의 요인으로 올해 하반기 LED 업황은 예상보다 부진하게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