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5일 포스코의 포스코특수강 매각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아베스틸은 포스코로부터 포스코특수강 지분 52.3%를 5672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포스코특수강 자회사인 베트남법인을 제외하고 평가한 가치다. 포스코특수강의 올 3분기 말 기준 순자산가치가 1조2369억원인 점을 미춰볼 때 주가순자산비율(PBR) 1.07배로 평가, 인수하는 것이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특수강의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가 1.3%이고,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의 PBR이 1배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프리미엄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특수강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순자산가치가 의미있게 증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면 재무구조 건전화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아베스틸은 이번 포스코특수강 인수로 향후 현대제철의 특수강 진출에 따른 우려를 일정 부분 희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는 포스코특수강의 주력제품인 STS강은 산업기계향이 35%로 높고, 자동차향 비중은 4% 정도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며 "세아베스틸의 전방산업에 대한 매출구조는 자동차향 34%, 산업기계향 25%로 자동차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포스코특수강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이 3%에 불과하다"며 "인수 후 세아베스틸과의 시너지로 향후 수익성을 향상시킬지가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