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5일 두산중공업의 4분기 신규 수주는 회복되는 중이지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올해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7조6000억원으로 점차 회복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에도 유가하락에 따른 플랜트 수주가 부진할 것으로 보이고, 치열한 수주경쟁 등을 감안하면 수주회복은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 신규 수주는 해외 자회사와 국내 증기발생기 교체 물량 등 1조5000억원과 수의계약으로 진행중인 베트남 화력발전 2조5000억원 등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완료와 배당 등 감안하면 주가 하방경직성은 확보한 것으로 봤다.

하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고점 대비 60% 하락하며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이는 유상증자 발행 우려로 인한 희석가치를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달 유상증자 발행을 마무리하며 리스크 요인이 해소됐고,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250%(기존 270%)대로 낮아졌다는 것. 또 올해는 750원의 배당(배당수익률 3% 내외)을 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