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엠에스는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희망가를 넘어서는 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체 공모 물량의 60%인 120만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516개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4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녹십자엠에스의 총 공모 규모는 120억원으로 결정됐다. 공모자금은 혈액백 관련 노후 장비 교체 및 증설 등 생산설비 투자, 신규 장비 및 감지 키트 등 연구개발, 원자재 구매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녹십자엠에스는 진단시약, 혈액백, 혈액투석액, 가정용 의료기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효소면역진단법을 이용한 유행성 출혈열 진단시약, 현장 신속 진단법을 이용한 인플루엔자 다중진단 시약을 개발한 바 있다.

혈액백 사업은 국내 시장 99%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와 한마음혈액원에 각 70%, 100%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고수익 품목인 백혈구 제거 필터부착 혈액백 사용 비중이 점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길원섭 대표는 "향후 4년간의 연구개발 로드맵이 이미 짜여 있으며, 신규 제품 출시에 대한 계획도 꾸준히 있다"며 "이번 공모 자금으로 생산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에 투자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녹십자엠에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녹십자엠에스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40만주로, 오는 8~9일 진행된다. 오는 17일 상장 예정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