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베스트바이는 4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현지 가전 유통업체인 우싱을 포함한 사업부를 중국 부동산개발회사인 저장자위안그룹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직영브랜드 매장을 포기한 지 4년 만에 완전히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베스트바이는 중국 유통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자 2011년 직영매장을 닫고 중국 유통업체를 인수, 제품을 판매해 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경제발전 속도가 더뎌지고 중국 온라인 업체들이 선전하면서 사업 환경이 더 악화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구체적인 매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WSJ는 “지난 6월 중국 사업부를 3억달러(약 3341억원) 전후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한 만큼 이 수준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베르 졸리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는 “북미 지역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