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내 청춘, 언젠가 가겠지 피고 또 지는 꽃잎처럼…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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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앨범서 파격실험 나선 김창완
록에 국악 담아 퓨전사운드 구현
아트레코딩의 거장 홀과 작업중
록에 국악 담아 퓨전사운드 구현
아트레코딩의 거장 홀과 작업중
![김창완 '내 청춘, 언젠가 가겠지 피고 또 지는 꽃잎처럼…하지만 지금은 아니야'](https://img.hankyung.com/photo/201412/AA.9361834.1.jpg)
![김창완 '내 청춘, 언젠가 가겠지 피고 또 지는 꽃잎처럼…하지만 지금은 아니야'](https://img.hankyung.com/photo/201412/AA.9362399.1.jpg)
영국인 아드리안은 세계 최고의 스튜디오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의 하우스 엔지니어 출신으로 브리트니 스피어스, 블랙 아이드 피스, 로비 윌리엄스 등 슈퍼스타들과 작업해왔다. 이외에도 다수의 인디 록밴드와 함께 실험적인 작업을 해왔다. 그는 산울림의 음악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아드리안은 한국에서 보내준 산울림, 김창완 밴드의 음악을 들어본 뒤 관심이 생겨 유튜브를 통해 옛 영상을 찾아봤다고 했다. “굉장한 개성(personality)이 느껴지는 음악이었어요. 한국 스타일의 록이었지만 저에게 그리 어렵게 다가오지 않았어요. 훌륭한 음악은 항상 통하니까요. 1960~1970년대 클래식 록 또는 펑크 록의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아드리안)
새 앨범에서 김창완은 산울림의 명곡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에 거문고와 해금 등의 국악기를 첨가해 새로운 느낌으로 편곡했다. 미리 들어본 이 곡은 김창완 밴드 특유의 거친 록과 국악기가 밀접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기존처럼 록과 국악을 단순히 섞은 작업이 아니라 국악기로 록의 사운드를 더 넓게 구현해 보려 했어요. 우리도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무척 궁금했죠.”(김창완)
![김창완 '내 청춘, 언젠가 가겠지 피고 또 지는 꽃잎처럼…하지만 지금은 아니야'](https://img.hankyung.com/photo/201412/AA.9362379.1.jpg)
아드리안은 특히 김창완의 가사에도 큰 매력을 느꼈다. 김창완은 곡의 이미지를 알게 하기 위해 가사를 영어로 번역해 보여줬다. “가사가 정말 독특했어요. 뭔가를 상징하는 가사들이었고, 예사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었죠.”(아드리안)
음악으로 소통한 두 사람의 결실이 담긴 김창완 밴드의 새 앨범은 내년 초에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정한 소통은 단순히 언어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뮤지션끼리는 음악으로 통하니까요. ‘염화미소(拈華微笑)’와 같이 말없이 통하는 것. 그게 진짜 뮤지션끼리의 만남인 것이죠.”(김창완)
권석정 한경 텐아시아 기자 morib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