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일본 제조·직매형 의류(SPA) 유니클로의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 목표 매출 1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유니클로, 매출 성장세 둔화…목표치 1조 달성 실패(상보)
8월 결산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는 2013회계연도(지난해 9월부터 올 8월) 매출이 8954억원3500만원으로 29.06%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성장률이 2012회계연도 37.40% 대비 8.3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유니클로는 2005년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후 지난해까지 연간 평균 38% 이상의 매출 신장을 구가해 왔다. 패션업계에선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당초 목표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으나 성장세가 떨어진 모습이다.

대신 수익성은 개선됐다. 2013회계연도 영업이익은 1077억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17% 증가했다. 영업이익증가율이 2012회계연도(19.67%) 대비 20%포인트 넘게 뛴 것. 당기순이익도 64.64% 급증한 812억9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니클로는 한국 경제가 저성장 시대에 진입하면서 패션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세를 늘린 해외 SPA다. 2008년께부터 급격히 매출이 성장하면서 현재 SPA 브랜드 중 매출 선두 자리를 달리고 있다. 이에 유니클로는 2011년 명동중앙점 개점 당시 2014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FR)이 지분을 각각 49%, 51%씩 투자해 2004년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한국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다.
유니클로, 매출 성장세 둔화…목표치 1조 달성 실패(상보)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