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연말 직원인사를 조기에 단행해 조직문화를 더 젊고 역동적으로 바꾼다고 7일 밝혔다. 또 기존의 각 사업부문 본부장 체제도 '대표' 체제로 변경해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임원 조기 인사에 이어 지난 5일 직원에 대한 인사를 조기 실시해 내년 사업목표 달성을 위한 체제정비를 마무리했다. 또 치열한 국제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조직문화가 젊고 역동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우수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회사의 핵심인력으로 육성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리와 과장으로의 승진률을 각각 20%씩 상향조정했고, 특진비율도 지난해 8%에서 10% 이상으로 높였다. 특진연한도 -2년으로 확대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생산직 특진을 신설해 27명이 최초로 특진했다. 생산직 중 유일하게 부서장을 맡고 있는 박종운 기감(차장급)을 기정(부장급)으로 3년일찍 특진시키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기존의 본부장 체제가 단기성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각 사업부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본부장 직함을 '대표'로 변경했다.

앞으로는 각 사업본부의 기존 부문장이 부본부장으로서 전결권을 대폭 이양받아 일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각 사업본부 대표는 조직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미래사업 추진, 원가경쟁력 강화, 조직문화 개선 등 해당 본부의 핵심역량 강화에 더 집중하게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