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야간 영업 및 상담을 강화하고 나섰다. 국내와 시차가 많이 나는 미국 유럽 등의 주식·옵션을 거래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어서다.

동부증권은 지난달 투자상담 전문인력 2명이 2교대로 24시간 근무하는 야간옵션 데스크를 설치했다. 유럽에 상장된 ‘유렉스연계 코스피200 야간옵션’ 거래를 돕고, 보이스피싱과 같은 사고에도 대비하려는 목적이다.

한화투자증권도 최근 야간 상담서비스를 개시했다. 전문 금융자격증을 갖고 오랜 경험을 쌓은 투자상담사를 배치해 밤 10시까지 전화로 상담해 주고 있다. 상담 분야는 주식과 펀드는 물론 연금, 자산관리까지 망라돼 있다. 가입상품 조회 등 다양한 업무 처리도 가능하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여러 사정으로 일과시간에 짬을 내기 어려운 고객들이 편리한 시간에 충분히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야간 영업망을 꾸준히 확대하는 추세다. 비용절감 차원에서 일선 지점을 축소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니다.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24시간 데스크’ 상담 가능 지역을 늘려가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미국 주식 투자자들을 위해 작년 말 야간환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 1위인 키움증권은 야간데스크 인력 6명을 두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