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10·11일 공모주 청약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의 ‘마지막 대어’ 제일모직이 오는 10~1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 나선다. 이번주에는 디티앤씨 녹십자MS 랩지노믹스 하이로닉 등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세 곳 등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7개 기업의 청약도 한꺼번에 진행된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제일모직은 전체 공모물량의 20%인 575만여주를 주당 5만3000원에 일반 공모한다. 일반 투자자가 청약할 수 있는 증권사는 대표 주관사인 KDB대우증권을 비롯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KB투자증권 총 6곳이다.

제일모직은 패션, 건설, 급식·식자재 사업 등을 하는 삼성그룹 계열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지분율 25.10%) 등 삼성그룹 3세들의 지분율이 40%를 웃돌아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총 공모 규모는 1조5237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조1500억원가량이다.

시험인증업체 디티앤씨와 녹십자그룹 계열사 녹십자MS 등 7개 업체는 8일 동시에 청약을 진행한다. 디티앤씨는 올 3분기까지 매출 213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올려 38%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냈다. 1만8500원에 213만7000주를 공모하며 예상 시가총액은 1825억원이다.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하이로닉과 분자진단 바이오업체 랩지노믹스는 코넥스에서 이전상장한다. 우리SL스팩·LIG스팩2호·하나머스트2호스팩 등 스팩 3곳도 주당 2000원에 투자자를 모집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