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의 블루오션은 교육시장…빅데이터·웨어러블 기기 늘 것"
“미래의 교실에서는 웨어러블(착용식) 기기의 활용이 늘고, 빅데이터 등을 통한 교육이 활성화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교육사업을 총괄하는 안토니 살시토 부사장(사진)은 지난 3~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글로벌 스마트 교육 콘퍼런스인 ‘교육기술쇼(BETT) 아시아 서밋’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설명했다.

살시토 부사장은 “앞으로 교육 현장에서 더 많은 정보기술(IT) 기기가 활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미래 교육 현장에서는 빅데이터와 웨어러블 기기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학교가 가진 자원을 적합한 용도로 쓰기 위한 머신러닝 기술 이용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머신러닝이란 다양한 표본 데이터를 통한 지속적 학습으로 기기가 스스로 문제의 답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살시토 부사장은 MS는 미래 교육을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효율적인 교육용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MS 제품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기기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오피스(문서작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디지털 펜을 활용해 노트 필기 등을 할 수 있는 ‘원노트’와 같은 제품도 학교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기”라고 말했다. 이어 “MS는 교육용 협업 도구로 클라우드 서비스인 ‘원드라이브’와 ‘오피스365’ 등도 학교와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살시토 부사장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학교, 기관 등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는 교육청과 협업해 관내 모든 학교 학생에게 오피스365를 개인 기기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그는 “세계 12억여명의 학생 가운데 10% 정도만 교육용 IT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기술이 교육 시장에 들어갈 기회가 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