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직원 특진 늘린 '氣살리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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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일 앞당겨 인사도 마무리
내년 조기 위기극복에 초점
노조는 17일 또 부분파업 예고
내년 조기 위기극복에 초점
노조는 17일 또 부분파업 예고
올해 3분기까지 3조2000억원 넘는 영업적자를 낸 후 고강도 구조개혁에 나선 현대중공업(권오갑 사장·사진)이 지난 5일 직원 인사를 마무리지었다. 통상 연말께 이뤄지던 것을 20여일 앞당겨 시행했다. 조직 개편을 빨리 끝내고 내년 사업을 철저히 준비하려는 계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일 부장급 이하 2만7000여명에 대한 직원 인사를 단행하고 2015년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체제 정비를 마무리했다고 7일 발표했다. 앞서 10월에는 임원 인사를 기존보다 한 달 반가량 빨리 시행한 바 있다. 임원 인사 때는 그룹 내 조선 3사 임원 262명 중 31%인 81명을 줄이고 조선 3사의 부서를 432개에서 406개로 축소했다.
이번 직원인사에선 승진 폭을 늘리는 등 사기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원에서 대리로, 대리에서 과장으로의 승진 비중을 각각 2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특진 비율도 지난해 8%에서 10% 이상으로 높였다. 특진 연한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했다. 작년까진 사원 3년차여야 대리 특진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사원 2년차도 능력만 있다면 대리로 특진할 수 있도록 문을 넓혔다. 이 회사의 직급별 근무연한은 사원, 대리가 각각 4년이고 과장, 차장은 각각 5년이다.
생산직 특진제도 신설해 생산직 27명을 특진시켰다. 생산직 중 유일하게 부서장을 맡고 있는 박종운 기감(차장급)은 기정(부장급)으로 3년 일찍 승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직급별 승진 및 특진 인원 수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올해 높은 성과를 기록한 직원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했다”고 설명했다.
본부장 인사는 책임을 강화하는 쪽으로 단행했다. 기존 7개 사업본부의 본부장 직함을 대표로 바꾸고, 본부장이 책임을 지고 조직을 이끌도록 했다. 윤문균 조선사업본부 대표 등 7명의 사업본부 대표에겐 미래사업 추진과 원가경쟁력 강화, 조직문화 개선 등에 집중하도록 주문했다.
한편 대규모 영업적자에도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7시간 세 번째 부분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벌인 두 번의 부분파업(4시간)보다 파업 시간을 늘렸다. 노조 집행부는 9~10일 이틀간 본사도 아닌 서울 계동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다시 집회를 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현대중공업은 지난 5일 부장급 이하 2만7000여명에 대한 직원 인사를 단행하고 2015년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체제 정비를 마무리했다고 7일 발표했다. 앞서 10월에는 임원 인사를 기존보다 한 달 반가량 빨리 시행한 바 있다. 임원 인사 때는 그룹 내 조선 3사 임원 262명 중 31%인 81명을 줄이고 조선 3사의 부서를 432개에서 406개로 축소했다.
이번 직원인사에선 승진 폭을 늘리는 등 사기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원에서 대리로, 대리에서 과장으로의 승진 비중을 각각 2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특진 비율도 지난해 8%에서 10% 이상으로 높였다. 특진 연한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했다. 작년까진 사원 3년차여야 대리 특진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사원 2년차도 능력만 있다면 대리로 특진할 수 있도록 문을 넓혔다. 이 회사의 직급별 근무연한은 사원, 대리가 각각 4년이고 과장, 차장은 각각 5년이다.
생산직 특진제도 신설해 생산직 27명을 특진시켰다. 생산직 중 유일하게 부서장을 맡고 있는 박종운 기감(차장급)은 기정(부장급)으로 3년 일찍 승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직급별 승진 및 특진 인원 수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올해 높은 성과를 기록한 직원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했다”고 설명했다.
본부장 인사는 책임을 강화하는 쪽으로 단행했다. 기존 7개 사업본부의 본부장 직함을 대표로 바꾸고, 본부장이 책임을 지고 조직을 이끌도록 했다. 윤문균 조선사업본부 대표 등 7명의 사업본부 대표에겐 미래사업 추진과 원가경쟁력 강화, 조직문화 개선 등에 집중하도록 주문했다.
한편 대규모 영업적자에도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7시간 세 번째 부분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벌인 두 번의 부분파업(4시간)보다 파업 시간을 늘렸다. 노조 집행부는 9~10일 이틀간 본사도 아닌 서울 계동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다시 집회를 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