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하수관거관리기술연구단과 함께 정화조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하수 악취 문제는 하수 관련 민원의 13%를 차지할 정도로 국민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설연은 정화조 방류조(물을 모아 가둔 후 물을 흘려보내는 곳)에 설치해 수중의 악취 물질인 황화수소를 줄이는 ‘정화조 악취 저감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황화수소가 물에 녹는 성질을 이용해 악취를 줄이는 스프레이형 장치를 도입했다. 미세 물을 분사해 황화수소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수도관 압력을 이용해 전기 설비가 필요 없고 지상에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경기 성남시(23개)와 고양시(3개), 서울 광진구(3개) 등에 시범 적용한다. 도시의 하수도 악취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악취 모델링을 개발해 하수도 악취 지도도 제작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