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연말연시에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한다.

신세계는 내년 1월까지 조선호텔, 신라호텔, JW메리어트, 힐튼호텔 등 특급 호텔에 숙박하는 유커를 대상으로 리무진 픽업 서비스를 운영한다. 백화점 쇼핑을 원할 경우 최고급 리무진으로 본점 또는 강남점으로 직접 태워오는 방식이다. 이들이 쇼핑할 때는 전담 직원이 옆에서 통역과 상품 설명 등의 서비스를 한다.

여성 VIP 고객 확보를 위해 국내 여행업체와 손잡고 ‘한류특화 여행상품’도 만들었다. 3박4일간 유명 스타일리스트의 상담을 포함해 신세계백화점 쇼핑, 최고급 호텔 숙박, 청담동 뷰티숍 이용, 화보 촬영 등의 서비스를 일괄 제공한다.

또 오는 13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한국방문우대카드’ 사업설명회에 한국 측 백화점 대표로 참여한다. 법무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우리은행과 함께 중국 고위 공무원 등 VIP만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이 카드는 백화점 호텔 병원 면세점 등 13개 업계의 국내 대표 업체와 제휴해 비자 면제, 카지노 이용, 백화점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신세계에서 올 들어 지난달까지 유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급증, 외국인 전체 매출의 50% 정도를 차지했다. 중국인 VIP의 평균 구매액은 300만원으로 일반 외국인 평균금액(50만원)의 6배를 웃돌았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