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외교위원장 "독도가 올바른 표기"
미국 외교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독도 표기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공개 지지했다.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사진)은 6일(현지시간) 연합뉴스·뉴스Y와의 인터뷰에서 “독도 문제는 역사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올바른 명칭은 독도(The proper name is Dokdo island)”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현재 미 지명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하고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 등 일부 공공기관은 리앙쿠르 암초 표기에 더해 ‘독도(Dokdo)’와 일본 측이 주장하는 ‘다케시마(Takeshima)’를 병기하기도 한다.

외교 전문가들은 로이스 위원장이 독도 명칭 문제에 명확한 의견을 표명한 것은 외교적인 측면에서 의미심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해 온 아베 신조 일본 정부에 대해 공개 경고를 했다는 것이다.

로이스 위원장은 또 일본의 아베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위안부 동원은 강압에 의해 이뤄졌으며 위안부들이 성노예로서의 삶을 살았다는 역사적 기록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미 의회 내 대표적 친한파 인사인 로이스 위원장은 12선의 중진 의원이다. 2007년에는 마이클 혼다 의원(민주·캘리포니아)과 함께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HR-121)을 공동 발의하고 통과시켰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