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TV '역사 속으로'
브라운관TV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요미우리신문은 8일 세계 브라운관 TV 생산을 거의 전담해온 일본 샤프전자와 인도의 전자회사들이 내년 중 브라운관TV 생산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1829년 독일의 물리학자 칼 브라운이 개발한 브라운관을 내장해 뒷부분이 볼록한 브라운관 TV는 1940년대 미국 전자업체 RCA가 양산을 시작하면서 대중에 보급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적으로 TV 방송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자 브라운관 TV 생산 역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일본에선 1953년 샤프전자가 브라운관 TV 양산을 시작했다. 1956년 TV 방송이 시작된 뒤 외국산 TV를 사용하던 한국에선 금성사(현 LG전자)가 일본의 히타치와 기술제휴해 1966년 8월 최초의 국산 브라운관 TV 수상기를 시장에 내놨다. 그러나 고화질을 자랑하는 액정TV가 등장하면서 한국에서도 2010년 브라운관 TV 생산이 중단됐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브라운관 TV 생산 대수는 2004년 1억6593만대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2008년에는 8643만대로 급락, 액정 TV(1억641만대)에 추월당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