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號 첫 인사…부행장에 '영업통' 대거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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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12명 임원 승진 및 조직개편
"영업력 키워 은행 가치 제고"
115년 만에 女부행장 탄생
63개→56개로 부서 축소
"영업력 키워 은행 가치 제고"
115년 만에 女부행장 탄생
63개→56개로 부서 축소
우리은행이 8일 김종원 상무(55·마케팅지원단) 등 5명을 부행장으로 새로 선임하는 등 총 22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영업통’ 출신을 전진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기업가치를 높여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비하겠다는 이광구 행장 내정자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다. ‘대폭 물갈이’ 대신 ‘중폭 인사’를 선택, 행장 선출과정에서 불거진 내분을 진정시키기 위해 조직 안정을 중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첫 여성 부행장도 탄생했다.
◆‘영업통’ 대거 발탁
새로 선임된 부행장은 5명이다. 김 상무를 비롯해 손태승 상무(55·자금시장사업단), 유점승 상무(56·외환사업단), 김옥정 상무(55·WM사업단), 이동빈 상무(54·기업금융단) 등이 승진했다.
부행장에 오른 임원들은 대부분 ‘영업통’이다. 민영화를 앞두고 은행 가치 제고를 위해 영업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이 내정자의 뜻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이 내정자는 행장 후보 면접 당시 “매년 15조원씩 자산을 늘려가는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게 민영화를 성공시키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리스크관리본부를 맡게 될 김옥정 상무는 우리은행 115년 역사상 첫 여성 부행장에 올랐다.
부행장 3명은 자리를 옮겼다. 남기명 부행장(56·경영기획본부장)은 개인고객본부장, 채우석 부행장(56·여신지원본부장)은 중소기업고객본부장, 박기석 부행장(55·리스크관리본부장)은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이용권·유구현·박태용·정기화 등 4명의 부행장은 퇴진했다.
상무 승진자도 7명이 나왔다. 김재원(53·본점영업부 영업본부장), 최정훈(56·송파영업본부장), 조재현(56·서초영업본부장), 김홍희(57·호남영업본부장), 박형민(54·남대문기업영업본부장), 장안호(54·기업금융부 영업본부장대우), 정영진(56·부산서부영업본부장) 씨 등이 상무로 발탁됐다. 각각 자금시장사업단장, 외환사업단장, 스마트금융사업단장, 연금신탁사업단장, 마케팅지원단장, 기업금융단장, 고객정보보호단장을 맡는다.
영업본부장급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13명이 영업본부장으로 승진하고, 9명이 보직을 옮겼다. 영업본부장대우엔 8명이 새로 뽑히고 3명이 이동했다.
◆변화보다 조직 안정에 무게
이 내정자는 ‘영업력 회복’과 함께 ‘조직 안정’에도 방점을 찍었다. 행장 선출 과정에서 사분오열된 조직을 추스르고 민영화 작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폭’이 아닌 ‘중폭’ 인사를 했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11명의 부행장(이 내정자 제외) 중 4명만 교체 대상에 올렸다. 이달 중 임기가 끝나는 부행장은 모두 7명이었다.
민영화 및 자회사 관리 등을 맡고 있는 김승규 부행장(58·경영지원총괄)을 유임시킨 것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한일은행 출신을 배려하기 위해 오는 30일 임기가 끝나는 이동건 수석부행장(56)도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 내정자와 이순우 현 행장 모두 상업은행 출신이란 부담 탓에 ‘채널’ 을 안배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번에 승진한 임원 12명 중 상업·한일은행 출신은 각각 7명, 5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이 행장 및 금융당국 등과 협의해 임원 인사 밑그림을 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조만간 우리은행 본부 부서장과 영업점장 등 후속 인사를 단행한다. 또 본부 부서를 63개에서 56개로 줄이는 등 조직개편이 있을 예정이다. 우리카드 우리종금 우리FIS 우리PE 등 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실시한다.
장창민/박신영/박한신 기자 cmjang@hankyung.com
◆‘영업통’ 대거 발탁
새로 선임된 부행장은 5명이다. 김 상무를 비롯해 손태승 상무(55·자금시장사업단), 유점승 상무(56·외환사업단), 김옥정 상무(55·WM사업단), 이동빈 상무(54·기업금융단) 등이 승진했다.
부행장에 오른 임원들은 대부분 ‘영업통’이다. 민영화를 앞두고 은행 가치 제고를 위해 영업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이 내정자의 뜻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이 내정자는 행장 후보 면접 당시 “매년 15조원씩 자산을 늘려가는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게 민영화를 성공시키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리스크관리본부를 맡게 될 김옥정 상무는 우리은행 115년 역사상 첫 여성 부행장에 올랐다.
부행장 3명은 자리를 옮겼다. 남기명 부행장(56·경영기획본부장)은 개인고객본부장, 채우석 부행장(56·여신지원본부장)은 중소기업고객본부장, 박기석 부행장(55·리스크관리본부장)은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이용권·유구현·박태용·정기화 등 4명의 부행장은 퇴진했다.
상무 승진자도 7명이 나왔다. 김재원(53·본점영업부 영업본부장), 최정훈(56·송파영업본부장), 조재현(56·서초영업본부장), 김홍희(57·호남영업본부장), 박형민(54·남대문기업영업본부장), 장안호(54·기업금융부 영업본부장대우), 정영진(56·부산서부영업본부장) 씨 등이 상무로 발탁됐다. 각각 자금시장사업단장, 외환사업단장, 스마트금융사업단장, 연금신탁사업단장, 마케팅지원단장, 기업금융단장, 고객정보보호단장을 맡는다.
영업본부장급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13명이 영업본부장으로 승진하고, 9명이 보직을 옮겼다. 영업본부장대우엔 8명이 새로 뽑히고 3명이 이동했다.
◆변화보다 조직 안정에 무게
이 내정자는 ‘영업력 회복’과 함께 ‘조직 안정’에도 방점을 찍었다. 행장 선출 과정에서 사분오열된 조직을 추스르고 민영화 작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폭’이 아닌 ‘중폭’ 인사를 했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11명의 부행장(이 내정자 제외) 중 4명만 교체 대상에 올렸다. 이달 중 임기가 끝나는 부행장은 모두 7명이었다.
민영화 및 자회사 관리 등을 맡고 있는 김승규 부행장(58·경영지원총괄)을 유임시킨 것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한일은행 출신을 배려하기 위해 오는 30일 임기가 끝나는 이동건 수석부행장(56)도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 내정자와 이순우 현 행장 모두 상업은행 출신이란 부담 탓에 ‘채널’ 을 안배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번에 승진한 임원 12명 중 상업·한일은행 출신은 각각 7명, 5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이 행장 및 금융당국 등과 협의해 임원 인사 밑그림을 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조만간 우리은행 본부 부서장과 영업점장 등 후속 인사를 단행한다. 또 본부 부서를 63개에서 56개로 줄이는 등 조직개편이 있을 예정이다. 우리카드 우리종금 우리FIS 우리PE 등 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실시한다.
장창민/박신영/박한신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