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결제 시장도 급팽창…'시너지 효과' 주목

세계적인 '핀테크'(Fintech) 열풍 속에서 한국 모바일 광고·결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 온라인 광고에서 모바일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내년에 50%를 넘고, 2018년에는 이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국내 기업들이 최근 모바일 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모바일 광고와 결제의 시너지 효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온라인 광고비 지출 중 모바일 광고 비중은 38.4%로 추산된다.

이 수치는 작년 20.1%였다.

내년에는 54.4%로 급증해 모바일 광고가 기존 PC인터넷 광고 등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에는 73.2%까지 치솟아 세계에서 이 비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평균치는 작년 15.8%였으며 올해에는 25.9%로 집계됐다.

내년과 2018년 전망치는 각각 35.1%, 57.0%이다.

모바일 광고와 더불어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등 규제 완화 움직임 속에서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결제가 모바일 광고와 연동되면 이용자들의 실제 구매로 이어져 광고 매출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은 작년 1분기 1조1천270억원 규모였으나 지난 3분기 말 3조8천830억원 규모로 팽창했다.

이는 작년 3분기보다 124.5% 급증한 것이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모바일 결제는 기존 결제수단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많은 업체가 우후죽순처럼 난립하는 상황에서 소수 상위 업체가 이끌어가는 구도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도 스마트폰의 확산과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은 2013년 2천558억 달러 규모로 전년보다 약 49% 성장했다.

올해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연평균 34%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모바일 '패권'을 둘러싼 각국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에서는 다음카카오,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라인을 앞세운 네이버가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 네이버는 라인페이 서비스로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뉴욕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면 2015년은 한국 기업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창권·박정엽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5년은 모바일 결제 시장을 차지하는 기업의 성장 기대감이 극대화하는 시점"이라며 "모바일 결제, 시스템과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가 이어지는 '옴니채널'을 구축한 한국 기업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