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전세가격 더 오르고 '새 아파트 신드롬'에 청약열기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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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부동산시장 전망
내년 아파트 입주 10만2000여 가구
매매가격 2% 완만한 상승 전망
분양시장 호조·전세 강세 '이구동성'
지방 일부는 공급 과잉 직면
未입주·逆전세난 대비해야
내년 아파트 입주 10만2000여 가구
매매가격 2% 완만한 상승 전망
분양시장 호조·전세 강세 '이구동성'
지방 일부는 공급 과잉 직면
未입주·逆전세난 대비해야
올해 부동산시장은 어느 때보다 회복 기대감이 높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200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새 아파트 신드롬’이 불면서 청약 열기가 달아오른 것도 주목할 점이다. 한편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등 전세가격 강세가 서민 주거불안의 주범으로 지목됐다.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세입자들이 정부 정책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속에 지속적으로 매매에 나설 경우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며 “지역에 따른 공급 과잉 논란 속에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매매 2%, 전세 3.5% 상승 전망
최근 주택산업연구원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내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두 곳 다 매매나 전세 상승률 전망치가 비슷하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는 2.0%, 전세가는 3.5%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11월까지 1.7%)와 전세가(3.2%)가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조금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1.5% 상승한 수도권 집값은 내년에는 2.0%, 올해 4.5% 오른 전셋값은 내년 5.0% 각각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지방의 집값 상승률은 올해 1.8%에서 내년 1.5%로, 전셋값은 2.1%에서 2.0%로 다소 안정세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산업연구원도 내년 수도권 매매가격은 2.0% 올라 올해보다 오름폭이 커지는 반면 지방은 상승폭이 둔화돼 1.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는 수도권의 불안 요인이 존재하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수준인 연간 3.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신규 분양시장의 호조와 전세 수요의 매매전환, 재건축 시장 호조 등의 긍정적 지표가 매매시장의 안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대비 3.9% 증가한 10만2000여가구로 잠정 집계됐다. 최근 5년 평균에 비해서는 14.1% 감소한 것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매매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 물량이 많지 않고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이주 수요가 늘어 전세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이후 금융 규제 및 재건축 규제 완화, 서민의 주거비 부담 완화 정책 등에 힘입어 주택시장이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도 “내년에도 이런 회복기조를 유지하려면 매매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과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의 조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규 분양시장 호조세 이어질 듯
내년에도 청약시장의 호조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지역과 시기별로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 분양 호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부의 청약 1순위자 확대 등 규제 완화와 실수요자의 금융 부담 경감 등으로 청약 대기자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10년 이상 된 아파트 매매는 꺼려도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 드라이브를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되는 게 시장 낙관론의 주요 근거다. 분양마케팅업체인 타이거하우징의 김태욱 사장은 “정부가 거래 정상화와 함께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며 “아파트 감가상각시대에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층이 두텁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 및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하반기에도 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침체된 내수 경기 속에서 부동산 청약시장만 활기를 띠기가 버거워서다. 지방에 따라 공급 과잉 지적이 나오는 곳도 적지 않다. 특히 입주 시기가 도래한 곳은 입주 지연 등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춘우 신한금융투자 부장은“미입주와 역전세난 등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 규제 완화로 관심 증가
올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들어서면서 부동산 규제 완화가 잇따랐다.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 완화가 대표적이다. 재건축 연한 단축, 청약제도 개편,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조합원 자격 완화 등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11월 기준 전국 아파트 값은 2013년 말 대비 2.46% 오르는 등 3년 만에 매매가격이 상승 반전했다.
올해 청약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삼성물산이 부산 장전동에 공급한 ‘래미안 장전’(평균 경쟁률 146 대 1)과 이수건설이 대구 범어동에 선보인 ‘브라운스톤 범어’(142대 1)가 청약 경쟁률 1, 2위를 기록했다. 분양마케팅업체인 삼일산업 김선관 사장은 “전세가격 상승과 정부의 규제 완화로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한 해”라며 “부동산과 관련한 일부 법안이 통과되는 게 내년 주택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내년 매매 2%, 전세 3.5% 상승 전망
최근 주택산업연구원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내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두 곳 다 매매나 전세 상승률 전망치가 비슷하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는 2.0%, 전세가는 3.5%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11월까지 1.7%)와 전세가(3.2%)가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조금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1.5% 상승한 수도권 집값은 내년에는 2.0%, 올해 4.5% 오른 전셋값은 내년 5.0% 각각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지방의 집값 상승률은 올해 1.8%에서 내년 1.5%로, 전셋값은 2.1%에서 2.0%로 다소 안정세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산업연구원도 내년 수도권 매매가격은 2.0% 올라 올해보다 오름폭이 커지는 반면 지방은 상승폭이 둔화돼 1.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는 수도권의 불안 요인이 존재하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수준인 연간 3.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신규 분양시장의 호조와 전세 수요의 매매전환, 재건축 시장 호조 등의 긍정적 지표가 매매시장의 안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대비 3.9% 증가한 10만2000여가구로 잠정 집계됐다. 최근 5년 평균에 비해서는 14.1% 감소한 것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매매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 물량이 많지 않고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이주 수요가 늘어 전세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이후 금융 규제 및 재건축 규제 완화, 서민의 주거비 부담 완화 정책 등에 힘입어 주택시장이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도 “내년에도 이런 회복기조를 유지하려면 매매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과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의 조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규 분양시장 호조세 이어질 듯
내년에도 청약시장의 호조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지역과 시기별로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 분양 호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부의 청약 1순위자 확대 등 규제 완화와 실수요자의 금융 부담 경감 등으로 청약 대기자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10년 이상 된 아파트 매매는 꺼려도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 드라이브를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되는 게 시장 낙관론의 주요 근거다. 분양마케팅업체인 타이거하우징의 김태욱 사장은 “정부가 거래 정상화와 함께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며 “아파트 감가상각시대에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층이 두텁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 및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하반기에도 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침체된 내수 경기 속에서 부동산 청약시장만 활기를 띠기가 버거워서다. 지방에 따라 공급 과잉 지적이 나오는 곳도 적지 않다. 특히 입주 시기가 도래한 곳은 입주 지연 등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춘우 신한금융투자 부장은“미입주와 역전세난 등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 규제 완화로 관심 증가
올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들어서면서 부동산 규제 완화가 잇따랐다.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 완화가 대표적이다. 재건축 연한 단축, 청약제도 개편,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조합원 자격 완화 등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11월 기준 전국 아파트 값은 2013년 말 대비 2.46% 오르는 등 3년 만에 매매가격이 상승 반전했다.
올해 청약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삼성물산이 부산 장전동에 공급한 ‘래미안 장전’(평균 경쟁률 146 대 1)과 이수건설이 대구 범어동에 선보인 ‘브라운스톤 범어’(142대 1)가 청약 경쟁률 1, 2위를 기록했다. 분양마케팅업체인 삼일산업 김선관 사장은 “전세가격 상승과 정부의 규제 완화로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한 해”라며 “부동산과 관련한 일부 법안이 통과되는 게 내년 주택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