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정부의 지분 매각에 따른 오버행(대량의 대기매물) 부담 해소로 상승하고 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오전 9시0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0원(1.00%) 오른 1만5150원을 나타냈다.

이날 손준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기획재정부는 보유하고 있던 기업은행 지분 2100만주(3.8%)를 3108억원에 매각했다"며 "이번 매각을 통해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51% 수준으로 지분율을 낮춤에 따라 기업은행과 관련한 오버행 부담은 당분간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들어 순이자마진(NIM) 개선 추세가 진행되고 있고 내년에도 고금리 후순위채권 만기도래가 예정돼 차환발행시 NIM 방어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모뉴엘 법정관리 영향 등으로 3분기 건전성지표가 다소 악화됐지만 부실채권(NPL) 커버리지 비율은 150% 수준으로 높아 충당금 대비는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분석.

손 연구원은 "기업은행 배당 성향은 2012년 20.5%, 지난해 23.5%로 다른 은행 대비 높다"며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연말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