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내년에도 재테크 등불이 되겠습니다
연말입니다. 금융투자업계는 내년 지수 전망을 포함한 전망 자료들을 이미 발간했습니다. 올해 두드러진 특징은 ‘전망 인플레이션’, 다른 말로는 ‘낙관적 전망’의 톤이 한층 약해졌다는 점입니다. 한 대형 증권사는 내년 지수 하단을 1750대까지 낮췄더군요. 세계 경기가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혼조세를 보인 올해 영향인 것 같습니다.

보수적 전망은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면피성 전망’이라 볼 수도 있죠. 각사 이코노미스트들의 고충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올해 베터라이프 마지막 호를 펴내면서 필자도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다행히 글을 쓴 기자들과 전문가들이 아주 견조한 결산과 전망을 실어 담당 에디터로서 안도했습니다.

눈을 확 잡아끄는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면에서 △고령화로 중위험 중수익보다 저위험 또는 고위험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것 △장기금리가 배당수익률 아래로 떨어지는 ‘역수익률 혁명’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론이 있을 수 있지만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 ‘별표’를 하나 주고 싶습니다.

11면에선 내년 국내 시중금리가 상반기 하락한 뒤, 하반기부터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소개돼 있습니다. 물론 미국 경기회복세가 지금처럼 순탄하게 이어져 미국이 출구전략(금리인상)을 내년 중반께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에 바탕을 둔 겁니다. 이런 전제가 흔들리면 내년 하반기 금리 상승도 좀 더 뒤로 연기될 가능성은 상존합니다.

내년 전망은 아니지만 6면에서 소득공제 장기펀드의 이점을 소개했습니다. 연급여 5000만원 이하로 가입자 자격이 제한돼 있어 관련 상품이 올해 큰 히트를 기록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국회가 소득 요건을 연 8000만원대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소득공제 장기펀드에 대한 이해가 연말에 필요하다는 점에서 한번 다뤄봤습니다. 아무쪼록 내년에도 베터라이프가 독자와 투자자 여러분의 가계를 살찌우는 매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규호 증권부 차장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