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ELS…올 60조원대 발행, 상품 수익구조·기초자산 이해 높여야 성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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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ELB 결산 & 전망
지난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줄줄이 인하돼 ‘실질금리 제로 시대’가 됐다. 주식시장은 엔저와 경기 부진 등의 이유로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역시 지난 9월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 기대만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재테크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돈이 계속 들어오는 이유다. 올해 ELS 발행시장은 역대 최고치인 6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ELS·ELB 발행 사상 최대 예상
ELS시장은 2003년 신한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가 최초로 3조4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이후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25개 증권사가 42조7000억원을 발행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ELS 발행규모가 11조원대로 축소된 적이 있었지만 ‘스텝다운’, ‘노낙인 스텝다운’ 등 안정성과 수익 실현에 초점을 둔 다양한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직접 투자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난해 동양그룹 사태로 많은 투자자들이 동양증권에서 발행한 ELS를 중도 환매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발행 증권사에 대한 신용을 중시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ELS를 발행할 수 있는 25개 증권사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상위 3개 증권사가 발행한 ELS 물량이 발행 시장 전체의 43%, 상위 5개 증권사가 발행한 물량이 58%를 차지하게 됐다. 최근에는 SK이노베이션 LG화학 현대차 등 일부 대형 우량주가 손실 구간에 진입하면서 종목형 ELS 시장이 위축되기도 했다. 이 여파로 지수형 ELS 상품, 보장형 ELS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ELS 상품의 중위험 중수익 매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원금 손실 가능성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작년 8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기존 원금보장형 ELS 상품이 사채로 분류됐고 명칭 역시 ELB로 변경됐다. ELB 발행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5조원대였던 2010년에 비해 올해는 13조원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상품 구조와 기초자산도 다양해지고 있다. 발행회사 신용도·재무상태 확인해야
ELS와 ELB 상품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점을 몇가지 정리해보자. 우선 투자자들은 투자에 앞서 자신의 투자 성향과 투자 자금의 용도를 파악해야 한다. 대부분 금융상품은 위험에 비례해 수익성이 증가하는 구조다.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을 알아야 어느 정도의 수익성을 기대해야 하는지,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결정할 수 있다. ELS보다는 ELB가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상품의 수익 구조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파생결합상품 시장에는 신상품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내가 가입하는 상품의 구조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변화하는 시장에 대처할 수 있다. 상품의 구조는 원금 보장 여부에 따라 원금 보장형과 원금 비보장형으로 나눌 수 있다. ELB 상품도 원금만 보장되는 상품이 있고, 원금 이외에 일정 수익을 추가적으로 보장해 주는 구조도 있다. ELS 상품 역시 원금 비보장형이지만 일정 조건에 따라 비보장성을 띠게 되므로 어떤 경우에 비보장형으로 전환되는지 잘 이해해야 한다.
기초자산에 대해 이해하는 것도 필수다. ELS, DLS 상품이 기초자산의 상승, 하락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기초자산의 흐름과 전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예전에는 삼성전자 같은 초우량 주식과 코스피200 같은 한국 시장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설계된 상품이 주로 나왔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국내 주식, 해외 주식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일본, 영국, 유럽, 브라질, 러시아 등의 대표 지수를 활용한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발행회사의 신용도와 재무상태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발행증권사의 재무구조가 악화돼 발행증권사가 파산 또는 회사 정리절차가 개시되면, 상품의 만기가 남아 있더라도 투자자 의사와 관계 없이 발행회사가 조기 종결일자 및 조기 종결금액을 지정해 종결할 수 있다.
발행회사가 제공하는 상품 자료도 꼼꼼히 읽자. 투자설명서 내용을 살펴보면 동일 상품을 과거 5년 동안 매일 가입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투자 결과에 대한 통계자료를 설명해 주고 있다. 물론 과거 통계자료가 미래의 투자성과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투자를 결정하는데 있어 유용한 자료이기 때문에 통계 결과가 원금만 찾아가는 확률이 높게 나오거나 원금손실 가능성 확률이 높게 나온다면 투자 결정을 좀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하에 투자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ELS와 DLS를 적절하게 투자한다면 위험은 줄이면서도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김문범 신한금융투자 장외파생상품팀장 moonb@shinhan.com
ELS·ELB 발행 사상 최대 예상
ELS시장은 2003년 신한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가 최초로 3조4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이후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25개 증권사가 42조7000억원을 발행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ELS 발행규모가 11조원대로 축소된 적이 있었지만 ‘스텝다운’, ‘노낙인 스텝다운’ 등 안정성과 수익 실현에 초점을 둔 다양한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직접 투자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난해 동양그룹 사태로 많은 투자자들이 동양증권에서 발행한 ELS를 중도 환매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발행 증권사에 대한 신용을 중시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ELS를 발행할 수 있는 25개 증권사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상위 3개 증권사가 발행한 ELS 물량이 발행 시장 전체의 43%, 상위 5개 증권사가 발행한 물량이 58%를 차지하게 됐다. 최근에는 SK이노베이션 LG화학 현대차 등 일부 대형 우량주가 손실 구간에 진입하면서 종목형 ELS 시장이 위축되기도 했다. 이 여파로 지수형 ELS 상품, 보장형 ELS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ELS 상품의 중위험 중수익 매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원금 손실 가능성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작년 8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기존 원금보장형 ELS 상품이 사채로 분류됐고 명칭 역시 ELB로 변경됐다. ELB 발행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5조원대였던 2010년에 비해 올해는 13조원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상품 구조와 기초자산도 다양해지고 있다. 발행회사 신용도·재무상태 확인해야
ELS와 ELB 상품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점을 몇가지 정리해보자. 우선 투자자들은 투자에 앞서 자신의 투자 성향과 투자 자금의 용도를 파악해야 한다. 대부분 금융상품은 위험에 비례해 수익성이 증가하는 구조다.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을 알아야 어느 정도의 수익성을 기대해야 하는지,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결정할 수 있다. ELS보다는 ELB가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상품의 수익 구조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파생결합상품 시장에는 신상품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내가 가입하는 상품의 구조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변화하는 시장에 대처할 수 있다. 상품의 구조는 원금 보장 여부에 따라 원금 보장형과 원금 비보장형으로 나눌 수 있다. ELB 상품도 원금만 보장되는 상품이 있고, 원금 이외에 일정 수익을 추가적으로 보장해 주는 구조도 있다. ELS 상품 역시 원금 비보장형이지만 일정 조건에 따라 비보장성을 띠게 되므로 어떤 경우에 비보장형으로 전환되는지 잘 이해해야 한다.
기초자산에 대해 이해하는 것도 필수다. ELS, DLS 상품이 기초자산의 상승, 하락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기초자산의 흐름과 전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예전에는 삼성전자 같은 초우량 주식과 코스피200 같은 한국 시장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설계된 상품이 주로 나왔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국내 주식, 해외 주식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일본, 영국, 유럽, 브라질, 러시아 등의 대표 지수를 활용한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발행회사의 신용도와 재무상태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발행증권사의 재무구조가 악화돼 발행증권사가 파산 또는 회사 정리절차가 개시되면, 상품의 만기가 남아 있더라도 투자자 의사와 관계 없이 발행회사가 조기 종결일자 및 조기 종결금액을 지정해 종결할 수 있다.
발행회사가 제공하는 상품 자료도 꼼꼼히 읽자. 투자설명서 내용을 살펴보면 동일 상품을 과거 5년 동안 매일 가입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투자 결과에 대한 통계자료를 설명해 주고 있다. 물론 과거 통계자료가 미래의 투자성과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투자를 결정하는데 있어 유용한 자료이기 때문에 통계 결과가 원금만 찾아가는 확률이 높게 나오거나 원금손실 가능성 확률이 높게 나온다면 투자 결정을 좀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하에 투자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ELS와 DLS를 적절하게 투자한다면 위험은 줄이면서도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김문범 신한금융투자 장외파생상품팀장 moonb@shinh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