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대공무기 '신궁', 적외선 탐색기술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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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원 수입대체 효과
러시아에 막혀있던 수출시장 공략 청신호
러시아에 막혀있던 수출시장 공략 청신호
낮은 고도로 침투하는 적군의 항공기와 헬리콥터, 무인 비행기를 격추하는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인 신궁의 수출 길이 열렸다.
LIG넥스원은 신궁에 들어가는 적외선 탐색기를 지난 5년간 143억원을 투자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탐색기는 항공기에서 방출되는 미세한 적외선 에너지를 탐지·추적해 유도탄을 쏴 명중시키도록 한다. 유도탄이 인체의 팔과 다리라면 탐색기는 눈과 두뇌인 셈이다.
그동안 휴대용 지대공 무기 탐색기를 독자 개발한 나라는 미국(레이시온 스팅어), 프랑스(마트라 미스트랄), 러시아(KBM 이글라), 영국(탈레스에어디펜스 스타스트릭) 등 4개국뿐이었다. 한국은 다섯 번째 개발국이 됐다.
1995년 개발이 시작된 신궁은 2003년 군 운용시험을 통과한 뒤 LIG넥스원이 육·해·공군에 납품해 왔다. 다만 적외선 탐색기는 국산화하지 못해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신궁을 중남미, 동남아 국가 등에 팔려고 해도 러시아 제작사의 수출승인 벽에 막혀 수출하지 못했다.
LIG넥스원은 핵심 부품을 국산화해야만 안정적으로 부품을 조달받고, 수출에도 나설 수 있다는 판단 아래 2010년 10월부터 탐색기를 구성하는 검출기와 냉각기, 댐퍼, 베어링 등의 국산화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숱한 실패 끝에 지난 9월 군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신궁 탐색기의 국산화율이 50% 안팎에서 95%까지 올라가면서 약 6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며 “22억달러로 추산되는 신궁 수출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LIG넥스원은 신궁에 들어가는 적외선 탐색기를 지난 5년간 143억원을 투자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탐색기는 항공기에서 방출되는 미세한 적외선 에너지를 탐지·추적해 유도탄을 쏴 명중시키도록 한다. 유도탄이 인체의 팔과 다리라면 탐색기는 눈과 두뇌인 셈이다.
그동안 휴대용 지대공 무기 탐색기를 독자 개발한 나라는 미국(레이시온 스팅어), 프랑스(마트라 미스트랄), 러시아(KBM 이글라), 영국(탈레스에어디펜스 스타스트릭) 등 4개국뿐이었다. 한국은 다섯 번째 개발국이 됐다.
1995년 개발이 시작된 신궁은 2003년 군 운용시험을 통과한 뒤 LIG넥스원이 육·해·공군에 납품해 왔다. 다만 적외선 탐색기는 국산화하지 못해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신궁을 중남미, 동남아 국가 등에 팔려고 해도 러시아 제작사의 수출승인 벽에 막혀 수출하지 못했다.
LIG넥스원은 핵심 부품을 국산화해야만 안정적으로 부품을 조달받고, 수출에도 나설 수 있다는 판단 아래 2010년 10월부터 탐색기를 구성하는 검출기와 냉각기, 댐퍼, 베어링 등의 국산화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숱한 실패 끝에 지난 9월 군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신궁 탐색기의 국산화율이 50% 안팎에서 95%까지 올라가면서 약 6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며 “22억달러로 추산되는 신궁 수출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