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열기를 이끈 부산·대구 등 지방은 1순위 마감 단지가 늘어난 반면 서울은 줄었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올해 전 주택형이 1순위로 마감된 단지는 모두 144개다. 지난해 64개에 비해 2.3배 늘어난 규모다. 1순위 마감 단지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부산이다. 지난해 5개 단지에서 올해 21개로 16곳 늘었다. ‘래미안 장전’(장전3구역) ‘대연 롯데캐슬레전드’(대연2구역) 등 도심을 재개발해 분양한 단지의 인기가 높았다.

경기는 올해 24개 단지가 1순위 마감하며 지난해(9개)보다 15개 단지 증가했다. 위례신도시(5개) 미사강변도시(3개) 동탄2신도시(4개) 광명역세권지구(3개) 등 신도시·택지지구를 중심으로 1순위 마감 단지가 많았다.

광주광역시와 세종시는 모두 지난해 1순위 마감 단지가 1곳이었지만 올해는 각각 11개, 10개 단지로 늘었다. 경남은 올해 12개 단지가 1순위 마감해 지난해보다 9곳 늘었다. 이 밖에 대구(18개)는 8곳, 충남(8개)이 7곳 증가했다.

반면 서울은 1순위 마감 단지가 지난해 18곳에서 올해 14곳으로 줄었다. 대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순위 마감 단지가 없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연내 위례신도시, 세종시 등 인기 지역 물량을 비롯해 재개발 재건축 신규 분양 물량이 남았다”며 “내년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수요자들이 청약을 서두를 것으로 보여 1순위 단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