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콩 두부, 中企적합업종 제외될 듯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농민단체 해제 요구에
두부업체 "수용 검토"
두부업체 "수용 검토"
국산 콩을 재료로 쓰는 두부 제조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두부제조업자들의 모임인 연식품제조협동조합은 9일 “국산 콩 생산농가의 어려움을 감안해 필요할 경우 국산 콩 두부를 적합업종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두부제조업은 2011년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됐다. 이후 대기업들이 시장에서 철수, 국산 콩 소비가 줄어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조합이 태도를 바꾼 것은 최근 정부가 ‘수입 콩 가격을 올리겠다’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열린 식용콩 운영개선협의회에서 콩 수입을 줄이고, 내년부터 5년간 직배 공급가격을 ㎏당 1020원에서 3090원으로 203%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가 결정하는 수입 콩 직배가격은 2009년 이후 1020원 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계에서는 “수입 콩을 원료로 사용하는 식품 가공업체들이 특혜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최근 국산 콩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자 정부가 수입 콩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것이다.
두부제조업계는 이런 정부의 방침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콩 가공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농민단체들이 나서 적합업종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국산 콩을 사용하는 경우에 한해 적합업종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한 것이다.
조합은 또 “두부적합업종 재합의를 위한 협의를 할 때 대기업과 공동으로 국산 콩 소비촉진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두부제조업자들의 모임인 연식품제조협동조합은 9일 “국산 콩 생산농가의 어려움을 감안해 필요할 경우 국산 콩 두부를 적합업종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두부제조업은 2011년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됐다. 이후 대기업들이 시장에서 철수, 국산 콩 소비가 줄어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조합이 태도를 바꾼 것은 최근 정부가 ‘수입 콩 가격을 올리겠다’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열린 식용콩 운영개선협의회에서 콩 수입을 줄이고, 내년부터 5년간 직배 공급가격을 ㎏당 1020원에서 3090원으로 203%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가 결정하는 수입 콩 직배가격은 2009년 이후 1020원 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계에서는 “수입 콩을 원료로 사용하는 식품 가공업체들이 특혜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최근 국산 콩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자 정부가 수입 콩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것이다.
두부제조업계는 이런 정부의 방침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콩 가공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농민단체들이 나서 적합업종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국산 콩을 사용하는 경우에 한해 적합업종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한 것이다.
조합은 또 “두부적합업종 재합의를 위한 협의를 할 때 대기업과 공동으로 국산 콩 소비촉진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